의사도 아닌 자가 명의를 빌려 불법적으로 병원을 개설,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일명 ‘사무장 병원’이다.이 사무장 병원은 영리추구만 몰두하며 질 낮은 의료 서비스와 각종 위법행위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가령 사무장 병원 중 일부는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환자가 착용한 인공호흡기의 산소량을 의도적으로 줄이거나, 제왕절개 수술 통상 비용에 10배 금액을 현금으로 받으며 불법 낙태 병원을 운영하기도 했다.영리추구에 몰두해 환자를 사지(死地)로 내몰은 것으로 반(反) 의료 행위이자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올해 여름은 슈퍼 엘니뇨의 영향에 의한 역대급 기상 이변으로 홍수, 가뭄, 폭염같은 극단적인 날씨로 전세계가 시름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긴 장마와 폭염으로 힘든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이 감돌면서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고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 여느때와 다름 없이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만으로도 풍족하고 기분 좋은 생각이 들 것이다.그런데 추석연휴 기간동안 음식 장만과 오랜만에 만난 부모형제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민주주의’ 단어에서 떠오르는 분이 있다. 지역의 편차를 이겨내고 죽음의 위기에서 여러 번 살아 돌아온 정치인, 바로 고 김대중 대통령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현실정치에선 더 거론되고 더 많은 이슈가 되는 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치를 ‘아이러니’하다고 표현한다.이토록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사랑받고 존경받는 그분이 보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독재에 맞서서 싸웠다는 이유일까, 아님,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겨서 그런 것일까, 여러 가지 억척이 있을 수 있으나, 여전히 그분은 우리들 곁에서 숨쉬고 자리잡고 있다고 봐
전국 최대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경기교육은 한국 교육의 얼굴이라 할 만큼 한국 교육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 택지개발지구에서 흔히 나타나는 과대 과밀학교부터 폐교를 걱정해야 하는 소규모 학교까지 다양한 형태의 학교 문제가 경기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전국 신설 학교의 대부분이 경기도에 신설될 정도로 의미가 크다. 또 전국적인 학령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기교육의 학교 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하지만 교육부의 보통 교부금 배분 방식은 경기도에 늘 차별적이어서 경기도가 적게 받아야만 타 시‧도가 넉넉히 사용할 수 있는 제
다가오는 2023년 8월15일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빛을 되찾은 지 78년째 되는 날이다.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몸을 바쳐 희생하신 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가 돼야 한다.포천에는 이러한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반월성 둘레길과 연결되어있는 청성역사공원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평화의 소녀상을 만날 수 있는데 ‘나비의 소원’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소녀상은 역사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졌다.안쪽에는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충혼탑이
2021년 4월3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고 지난 5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노선안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양평군민들은 빠른 시일내 고속도로가 착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대안 노선안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정쟁으로 확산되어 국토교통부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중단으로 이어져 사업이 표류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12만 5천여 양평군민은 허탈함과 실망감 속에서 사업의 재개만을 기다리고 있다.'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건설은 서울과의 거리를 좁혀 의료·문화시설 등 주민들
지난해 말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다.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온 북한이 무인기를 통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 안타깝게도 우리 군은 격추에 실패했고, 이를 계기로 우리도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드론사령부를 창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드론작전사령부가 하필 지난 70여 년 오랜 세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우리 포천에 창설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것도 포천의 미래를 위해 첨단산업단지 유치를 꿈꿔온 6군단 부지 인근에 말이
일생을 살아감에 있어 국민으로, 시민으로 사는 것을 구별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국가가 있어야 시민이 있는 것이요, 시민이 있어야 국가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국민과 시민은 분리적(分離的) 개념이 아닌 일체적(一切的) 개념으로 봄이 맞다.하지만, 시의원으로서, 시민의 입장 대변을 업(業)으로 삶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 당연한 일체적 개념이 상호 분리하여 충돌하는 것을 종종 목도(目睹) 하게 된다. 최근 드론작전사령부 포천 배치 논란이 대표적인 예이다.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작년 북한은 우리 수도 영공에 무인기를 침범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차량‧보행자 이동량이 증가할것으로 예상 된다. 늘어난 이동량만큼 보행자 교통사고도 증가할 것이다. 인천경찰청 교통사고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1월 ~ 4월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466명, 우회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88건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우회전 시 보행자를 보호하고자 지난 4월22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 중에 있다. 하지만 운전자 대부분이 보행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그리고 어디 지점에서 일시정지 해야되는지 혼돈하고 있다. 그렇다면, 운전자는 언제
'장교는 군대의 기간이다.(중략) 장교는 역경에 처하여서도 올바른 판단과 조치를 할 수 있는 통찰력과 권위를 갖추어야한다' 「장교의 책무」 중에서6.25전쟁 중 수많은 전투가 있었으나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전투가 가평전투다. 가평전투에서 영연방군이 승리하는데 혁혁한 전공을 세운 장교 중 한명이 캐나다군 마이클 레비 중위다. 그는 온갖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벼랑끝 전술을 펼치고 용감한 투혼을 발휘하여 적을 무찔렀다. 하지만 전후 많은 동료 장병들이 가평전투의 승리로 군인 최고의 영예인 군십자무공훈장을 받았으나 그는
부천의 중동역 북측 동·서 방향의 원도심은 역세권으로 매우 오래된 집단 주거지이다. 인접한 80년대의 주공아파트는 이미 재개발 되어 오히려 1기 신도시보다 주거환경이 활성화 되어 있는 실정이다.동·서측 원도심은 10여년 전부터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기도 한 지역이었으나 매번 주민들의 첨예한 이견(異見) 대립으로 무산이 반복돼 왔다.특히 부천 중동과 1기신도시 특별법이 확대되어 ‘노후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심의 중에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동역 인근 동측 원도심 거주민들의 주거형태가 연립이나 단독이 전체의
하남시 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사퇴로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지역적 문화 이미지를 떠나 하남문화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대표이사의 사퇴가 또 다른 인물 등용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솔직히 누구의 잘못을 짚기보다는 새로운 인물이 어떻게 변화를 주도할지 궁금증은 두 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은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하남문화재단의 임명권자인 하남시장의 인사 문제가 진실과 거짓의 판가름보다는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될 시, 해명의 요지도 남아있다는 것은 분
1970년대 이후 대한민국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온 국민이 팔 걷어붙이고 산업화 일꾼으로 나섰다. 그 결과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물질적 풍요를 이루게 됐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는 우리 것보다 서구의 선진 문물이 좋다는 인식을 만들어냈고,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게 됐다. 특히 서구 문화를 모방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가치관은 마치 부정적인 것처럼 인식되는 분위기까지 생겨났다. 급격한 산업화로 가치
첨단 산단은 소위 ‘대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의 전방위적인 지원은 물론이며, 유치(誘致)만 하면 해당 지역은 수조~수십조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5일 국토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국가의 미래 먹거리가 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첨단 산단’) 후보지를 발표했다.현 정부 들어 첫 산단 유치이자 최대 규모로서 전국의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우리 지역’으로 모시기 위한 유치전을 뜨겁게 펼쳤다.그 결실로 경기도에서는 용인시와 비수도권 14
인류는 이제 새로운 문명세계로 건너가는 길목에 서 있다. 세상은 지금껏 익숙한 문화와 관습을 과감하게 버리고 전혀 가보지 못했던 미지의 문화공간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3년 전 세계적 감염병으로부터 시작된 문화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는 인류 문명세계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것이다. 본래 인류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문화활동을 하는 존재이다. 일상에서 끊임없이 접하고 있는 문화는 모든 인간생활의 근간이요, 문명의 기본 틀이다. 문화가 없는 인간사회는 소위 ‘단팥없는 찐빵’에 불과하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스스로 문명을
구약 성경 열왕기하 24장이 배경인 ‘나부코’(느부갓네살의 이탈리아 이름)는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걸작이다. 제3막 2장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예루살렘 멸망 후 바벨론 포로가 된 히브리인들이 조국을 그리워하는 통곡으로 시작한다. 예언자들의 희망의 메시지로 음악은 힘차게 진행되고 마지막 부분은 여호와께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히브리 백성들은 노래라도 불렀다. 일제 강점기 조선의 백성들은 노래는커녕 ‘어머니’라는 단말마적인 외침도 용납 안 되는 참혹한 징용, 징병, 종군위안부의 노예적 삶의 기록이 있다.윤석열
판교박물관 수장고에서 ‘이기익 증시교지(李箕翊 贈詩敎旨)’(1788년, 정조12년)를 만난 순간의 감정은 미세한 떨림 그 자체였다.‘증시교지’란 임금이 나라의 이름난 선비에게 시호를 내리는 교지를 뜻하며, 자헌대부 공조판서 겸 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도총관인 이기익에게 “양정공(良靖公)”이란 시호를 내린 것이다.전주이씨 덕양군파 종중에서 기탁, 보관하고있는 200년이 지난 조상의 유품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맥을 소중히 이어온 옛 어른들의 노력과 박물관 시스템 덕일 것이다.박물관은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해 과거를
해마다 지방자치단체는 국ㆍ도비 확보에 사활을 건다. 빈약한 지방재정의 보충을 위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김경희 이천시장은 지난 1월 시청내부 자유게시판에 국ㆍ도비 확보를 위한 공모사업 대응에 철저를 기하라는 당부를 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과 내수침체, 미국의 반도체산업 지원법(CSA) 본격 시행 등으로 주요 세입원인 SK하이닉스 감산 및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심각한 재정손실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공모 사업을 통한 국ㆍ도비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내용이다.대부분의 지자체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TF를 꾸
가평군이 선택과 집중으로 추진하는 자라섬 꽃 축제는 북한강 수변생태자원과 꽃 정원을 조화롭게 구성함으로써 관광축제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사업이다.지역을 막론하고 독특한 관광자원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산과 강 같은 자연자원을 가지고 관광기반형 산업을 개발하는 추동력은 지도자의 문화리더십에서 나온다.자연자원 기반 문화관광사업으로 이벤트·행사, 생태경관 조성, 문화프로젝트 발굴 등이 있으며, 고도의 지식산업을 추구하는 문화리더십은 실무 부서장의 정책역량을 통하여 성공적인 관광축제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지역주민의 경제적 수익
민선8기를 시작으로 시정의 최우선을 ‘시민’과 ‘민생’을 중심으로 펼쳐왔다. 2023년 연두순시 현장에서 14개 읍면동 방문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였고, 발로 뛰는 민원처리를 실천하고 있다. 민생현장에서의 신속한 민원처리, 규제개선, 반도체특화, 이천쌀 소비 촉진 등 피부에 와 닿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 모두와 함께 이천에 살고 있는 다양한 ‘가족’이다.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예전의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님, 자녀가 함께 사는 형태였다면, 지금 시대의 가족의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