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홀딩스, '스마트시티' 참여 관련 방한 일정 미뤄

파주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 '파주프로젝트'가 6·4 지방선거에 발목을 잡혔다.

파주시는 '파주프로젝트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두바이 홀딩스 경영진이 지난달 말로 예정했던 한국 방문 일정을 미뤘다고 5일 밝혔다.

시 투자진흥과의 한 관계자는 "두바이 홀딩스의 한 임원이 파주프로젝트 에이전트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앞으로 편지를 보내 방문 일정 연기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밝히고 있지만 6·4 지방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바이 홀딩스는 66만㎡에 정보통신기술(IT), 바이오, 미디어 관련 기업과 대학이 결집한 첨단지식산업도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의 핵심 참여 기업이다.

이 회사는 당초 4월 말에 한국을 방문, 파주시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계획 추진이 곤란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 선거가 끝난 뒤에야 시 당국과 사업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뿐만 아니라 파주프로젝트 전체 사업을 추진할 합작벤처 설립도 선거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파주프로젝트는 파주읍 372만㎡에 민자 1조6천억원을 들여 자동차를 테마로 한 40여 개 놀이시설을 갖춘 '페라리월드 테마파크', 스마트시티, 도시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이 3조5천억원의 생산 유발, 1조5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1만9천여 명의 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당국은 2017년에 1단계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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