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6일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미국 법인 '아해프레스'로 169억원의 외화를 불법 반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0일 천해지의 외부 감사를 맡고 있는 D회계법인에서 '천해지가 아해프레스 미국 현지 법인에 164억1천600만원을 선급금으로 지급했고 4억4천800만원의 상품을 매입했다'고 정정 공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천해지가 지난해 아해프레스에 사진 수입대금 명목으로 5억원, 선급금 형식으로 164억원을 미국으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해프레스프랑스를 통해 불법 반출한 외화 300억원과 더하면 총 469억원의 외화를 불법 반출한 것이며, 국내외 다른 회사들과의 거래까지 포함하면 5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씨 일가가 아해코퍼레이션, 아해프레스유케이, 아해프러덕츠와 함께 조세 피난처인 파나마 소재 퍼시피카홀딩스 등 해외 현지 회사를 통해서도 얼마나 많은 금액을 횡령하고 외화를 밀반출했는지 검찰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천해지의 외부 감사인이 2006∼2012년 7년간 H회계법인이었으나 2013년 갑자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D회계법인으로 변경됐다"며 "외부 감사인들이 유씨 일가와 유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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