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영, 김윤환, 조길성, 진순분, 표문선 시인 '우수상'

정월 나혜석문학상운영위원장(박병두 수원문인협회장)은 지난해 이어 제3회 나혜석문학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제3회 나혜석문학상은 심사위원과 선고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심사위원들과 선고위원들은 우수작품을 우선 추천했고, 기성. 신인을 구별하지 않는 심사방식이어서 심사위원들의 집중력이 요구됐다.

박병두 운영위원장은 나혜석 시인은 한국근대문학의 첫 장을 연 수원이 낳은 작가이며, 화가로서 섬세한 관찰력으로 근대소설의 금자탑이라 할 단편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현재 학술자료에 의하면, 소설 8편, 시 6편, 희곡1편, 콩트 1편, 수필 21편, 비평 12편, 페미니스트 산문 11편, 미술에세이 4편, 구미여행기 19편, 등 83편의 작품을 썼다.

수원은 인문학도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인문학의 근간을 말하는 문학분야의 책임과 역할이 부족한 상황을 문학인들이 인식한 때문인지 부담스러운 문학상 운영이지만, 나혜석문학상 시상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위한 도약의 기초적인 걸음에 만족한다며, 제22대 정조대왕의 인문정신과 실용주의 정신에 부합한 작가주의 정신문학을 존중하는 작가들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제3회 나혜석문학상 대상은 이윤훈 시인의 '소금쟁이의 노래'외 19편이 선정됐으며, 우수상 수상작은 5명이 뽑혔다. 우수상 수상자는 권오영 시인의 '식탁의 형식'외 9편이, 김윤환 시인의 '구겨진 집'외 9편이, 조길성 시인의 '대숲에서'외 9편이, 진순분 시조시인의 '워낭 저물 무렵'외 9편이, 표문순 시인의 '공복의 구성'외 9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은 오세영 시인(서울대 명예교수), 문효치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권월자 수필가. 시인(매여울초등학교장), 박이도 시인(전, 경희대 국문학과 교수), 한분순 시조시인, 김구슬 문학평론가(협성대 영문학과 교수), 양승본 소설가, 김윤배 시인, 김훈동 시인(경기적십자사회장), 임병호 시인, 유선 시조시인, 임옥순 아동문학가 이상 12명이 맡아주셨다.

이번 심사는 제1차 선고에서 당선권에 오른 작가 20명, 작품 150여 편이었다. 이를 제2차 선고에서 10명, 작품수가 80여 편으로 압축하고, 토의를 거쳐 그중 다시 대상 1명, 우수상 5명으로 결정을 보았다. 

진순분 시인의 '워낭 저물 무렵'은 할머니의 뒷모습이 소의 걸음으로 노을 빛 고단한 삶을 반추하는 시적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하지만 결국 이윤훈의 '소금쟁이의 노래'는 밀도 있는 언어의 깊이가 돋보여 대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 밖에도 김윤환 시인, 조길성 시인, 권오영 시인, 표문순 시인도 자기만의 개성을 살리는 뛰어난 수작이다. 언어기교에 머물지 않고 사유의 정신을 담은 작품들의 정교한 시적 전개는 감각적인 비유와 은유로 긴장감을 준 작품들이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