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 4번째 맞대결… 군포시장 통산 5선 도전

6·13 지방선거의 경기지역 기초단체장선거 대진표가 거의 완성된 가운데 현역 시장·군수의 3분의 2가 교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각 정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까지 도내 전체 3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4곳(오산·남양주·김포·광명시장)을 제외한 27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자유한국당은 부천만 남기고 모두 본선 후보를 확정했고 바른미래당도 19곳에 후보자를 냈다.

이런 가운데 정당 지지율이 앞서며 상대적으로 경선이 치열했던 민주당의 경우 수원시장(염태영), 의정부시장(안병용), 양주시장(이성호) 등 3곳만 현직시장이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도내 기초단체장의 과반인 16곳(경선 진행중인 오산시장 포함)을 차지했었다.

반면 한국당은 13곳 가운데 용인시장(정찬민), 안양시장(이필운), 평택시장(공재광), 구리시장(백경현), 과천시장(신계용), 가평시장(김성기) 등 6곳의 현직시장이 예선에서 살아남았다.

바른미래당은 군포시장(김윤주) 1곳이 후보로 확정됐다.

결국, 전체 30곳 가운데 10곳을 제외한 20곳(67%)의 시장이 바뀌게 됐으며 선거 결과에 따라 현직 시장이 교체되는 곳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파주시장의 경우 이재홍 전 시장이 수뢰혐의로 지난해 말 당선무효 확정판결을 받아 공석이다.

현직시장들이 대거 탈락하는 가운데 경기도의원 출신의 본선 진출자가 많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현 9대 도의원 28명(민주당 20명, 한국당 6명, 바른당 2명)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섰고 경선을 통과한 도의원이 11명(민주당 6명, 한국당 3명, 미래당 2명)이나 된다.

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인 김포시장과 광명시장의 경우 도의원 출신이 포함돼 본선에 오르는 도의원 숫자가 추가될 수 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는 19명의 도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경선에서 탈락했다.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되면서 안양시장의 경우 4번째 맞대결이 성사되는 등 관심을 끄는 선거구도 속속 등장했다.

한국당 소속의 이필운 현 안양시장과 민주당의 최대호 전 시장은 2007년 보궐선거와 2010년 지방선거,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4번째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상대 전적은 이 시장이 최 전 시장에 2승 1패로 앞선다.

과천시장선거에서도 한국당의 신계용 현 시장과 민주당의 김종천(변호사) 후보가 2014년에 이어 4년 만에, 가평군수선거의 경우 한국당의 김성기 현 시장과 민주당의 정진구(전 가평군의회 의장) 후보가 2013년 재선거에 이어 5년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의왕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나서는 김성제 현 시장과 자유한국당의 권오규(전 의왕시의회 의장) 후보가 4년만에 재대결한다.

바른당 소속의 김윤주 현 군포시장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통산 5선을 달성한다.

2010년과 2014년 잇달아 선출된 재선의 김 시장은 앞서 1998년과 2002년에도 군포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민주당의 염태영 현 수원시장과 안병용 현 의정부시장, 한국당의 이필운 현 안양시장과 김성기 현 가평군수는 각각 3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의 은수미(전 국회의원) 성남시장 후보와 한국당의 신계용(현 과천시장) 과천시장 후보, 정미경(전 국회의원) 수원시장 후보, 김경희(전 이천시 부시장) 이천시장 후보 등 4명의 여성후보도 공천권을 따내 본선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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