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은정 금, 최유선 동 획득…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으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구리시 소속의 변은정(왼쪽)과 최유슬 선수.

구리시 소속 카누팀의 변은정 선수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500m에 출전해 2분 24초 788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카누 용선 200m에 출전한 최유슬 선수는 56초 851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메달은 남북 단일팀으로서는 국제 종합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매우 뜻깊고 역사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이 우승했지만 그 대회는 단일 종목 대회였다. 종합 대회에선 올해 2월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됐지만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번에 메달을 획득한  변은정, 최유슬 선수는 구리여중·고 카누부를 졸업하고 올해 3월 구리시 직장 운동 경기부에 입단해 전국 대회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왔다. 이날 변은정 선수는 “구리시에서 카누를 시작해 대한민국 대표 선수가 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따게 돼 자랑스럽다”며 “구리시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위해 2년 뒤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두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구리 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어준 것인데, 이렇게 남북 단일팀 사상 처음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해 우리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고 치하하며 “앞으로도 구리시 카누 선수단이 대한민국의 카누 발전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카누 용선은 노를 젓는 패들러 10명, 키잡이 1명, 북을 치는 고수 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한 배에 타는 종목이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간 순으로 메달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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