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소금인 천일염으로 만들었다" 홍보

최근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두부응고제가 제조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제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두부응고제로 쓰이는 천연간수가 일부 염전이나 소금 소매점, 유통업체 등에서 제조돼 인터넷 등을 통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갯벌해수를 원료로 생산된 국내산 소금인 천일염에서 만들어 믿을 수 있는 천연두부응고제라고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한 소금가게는 서해안에서 생산된 천일염에서 만든 간수로 천연응고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1,5ℓ짜리 1병에 1만여 원에 팔고 있다.

두부제조용 천연간수를 1.8ℓ짜리 3병에 1만8000여 원에 팔고 있는 염전도 있었으며 한 유통업체는 소금의 저장 및 소분포장을 위한 원심 분리 과정에서 얻어지는 순수 소금천연간수라고 소개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들이 인터넷 통신 판매 허가 외에 위생적인 제조시설 등을 갖춰야 하는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관련 규정에는 천연간수를 합법적으로 제조 alc 판매하기 위해서는 건축물관리대장에 공장등록 및 위생교육과 오폐수 확인과 식품원료보관, 제조시설, 보관창고, 사무실을 위생적으로 갖춘 뒤 사전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돼 있다.

또 원료를 자체생산하거나 염전허가, 식품가공업허가, 식품첨가물제조업허가를 받은 곳으로부터 기준규격에 맞는 제품을 수급하고 완제품을 식약처 지정 품질검사기관에 의뢰해 조제해수염화마그네슘 기준 규격에 맞게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제조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제조된 두부응고제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관계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모(53)씨는 “적법하게 생산되지 않은 천연간수를 두부응고제로 팔아 소비자들을 속이는 것은 문제”라며 “가정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제품을 팔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만약 문제 있다면 사실 관계 파악을 거쳐 소금산업진흥법 등에 따른 관계 부서와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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