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15명 중 여성은 고작 1명.. .임원도 116명 중 8명 불과

인천시 산하 공기업의 보이지 않는 여성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균형 인사가 절실한 실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자유한국당·대구 달서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인천시 산하 공기업 기관장이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 기관장이 14명이었으나 여성은 1명에 불과해 여성비율이 6.6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을 포함한 공기업 임원 총 116명 가운데 여성은 6.90%에 해당하는 8명뿐이었다.

여성의 보이지 않는 차별이 심각한 수준으로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위한 균형인사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같은 기준 전국 지방 공기업 기관장 396명 가운데 여성은 2.78%에 해당하는 11명에 불과했다.

또한 기관장을 포함한 전국 지방 공기업 임원 총 1534명 가운데 여성은 81명으로 5.0%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와 서울의 여성 기관장이 같은 3명으로 17개 지역 중 가장 많았지만, 산하 공기업이 각각 108개와 31개로 비율이 각각 3.61%와 8.13%로 크게 차이가 났다.

반면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세종, 강원,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 무려 10개 지역이 여성 기관장이 단 한명도 없었다.

이 가운데 대구, 전남, 세종, 제주 등 4개 지역은 여성 기관장은 물론 여성 임원도 전무했다.

특히 민선 7기 출범 이후 새롭게 임명된 지방 공기업 기관장 총 30명 가운데 여성은 단 1명에 불과해 새로 출범한 지방정부에서도 여성의 보이지 않는 차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윤재옥 의원은 “대통령도 여성 장관 비율을 30%로 끌어올려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지자체에서의 여성의 사회적 참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7월 정부가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을 확대하는 등 공직사회 내 ‘유리천장’을 깨는 데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들도 균형인사를 통한 여성의 사회 진출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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