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30일 인천시청 시장접견실에서 '인천을 빛낸 의로운 공무원'으로 선정된 공무원 7명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30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을 빛낸 의로운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표창패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30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을 빛낸 의로운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표창패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이번에 선정된 공무원 7명은 모두 소방공무원으로, 근무시간이 아닌 때 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한 의로운 공무원들이다.

중부소방서 송현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정기영(41세) 소방위는 지난 1월 8일, 직원들과 식사 후 집에 가던 중 인근 상점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한 후 주변건물에 있던 소방시설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면서, 회식자리에 함께 했던 동료에게 연락해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은 바 있다.  

당시 가게 안에서 80대 노인을 구출 해 소중한 생명도 지켜낼 수 있었다. 당시 정 소방위는 “화염을 보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했다. 같은 팀 동료들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 와 주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송도소방서 현장대응단에 근무하는 황동현(39세) 소방장은 지난 6월 강원도 영월에 있는 캠핑장에서 휴가 중 근처 야외수영장에서 4살 남자 아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해 신속히 구조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살린 바 있다.

또한 미추홀소방서 신기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김태경(48세) 소방위는 이달 23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상가건물 내 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던 중 식당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한 후 식당 직원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는 동시에 식당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 당시 이 건물 6~8층에는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신속한 대피 유도로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4명의 의로운 공무원들이 각자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조한 사례가 있어 표창자로 선정됐다. 

박남춘 시장은 이 자리에서 “공직자들의 이런 의로운 행동들이 우리 인천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로운 공무원들을 발굴해 사회의 귀감으로 삼아 의롭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의로운 공무원으로 선정 된 공무원들에게 사기 진작을 위해 추가로 복지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이에 맞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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