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광 - 아기자기한 등산로

입춘이 막 지났지만, 아직 바람이 차다. 올해 겨울은 다른해보다 유난히 따뜻했지만, 그래도 아침과 저녁으로 공기가 차갑다. 입가에서 아른거리는 입김이 행복한 계절. 

경기도의 겨울은 아직도 즐겁다.

평화누리길은 김포 대명항에서 시작해서 경기 북부 4개 지역을 지나는데, 그 대장정의 마무리 구간이 12코스 통일이음길이다. 청정지역 연천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코스다. 연천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사진=경기도)
평화누리길은 김포 대명항에서 시작해서 경기 북부 4개 지역을 지나는데, 그 대장정의 마무리 구간이 12코스 통일이음길이다. 청정지역 연천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코스다. 연천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사진=경기도)

◇ 겨울 트레킹 '연천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마을과 길을 가장 자세히 살펴보고 공감하려면 걸어야 한다. 걸으면서 풍경과 사람을 마주할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걷는 동안 스트레스와 체지방이 줄어드니  운동으로서도 좋은 선택이다. 

평화누리길은 김포 대명항에서 시작해서 경기 북부 4개 지역을 지나는데, 그 대장정의 마무리 구간이 12코스 통일이음길이다. 청정지역 연천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코스다.

군남홍수조절지 위편 언덕이 시작점으로 좁은 오솔길을 따라 임진강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알록달록 벽화가 정겨운 옥계마을이다.

이곳에서 1시간 남짓 시골길을 더 걸으면 작은 간이역인 신망리역에 도착한다. 철길 주변 마을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0~4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신망리에서 신탄리역까지는 호젓하고 평탄한 구간으로 조용히 새해 계획을 생각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신탄리역에 도착하면 고대산 산촌마을과 경원선 철도 중단점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올 땐 현재 국내에서 가장 느린 기차인 경원선 통근열차를 이용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수도권에서 가벼운 겨울 산행에 적합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소요산이다. 부드러운 산세가 소담스럽고, 아기자기한 등산로가 잘 정비돼 산책하듯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동두천 소요산. (사진=경기도)
수도권에서 가벼운 겨울 산행에 적합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소요산이다. 부드러운 산세가 소담스럽고, 아기자기한 등산로가 잘 정비돼 산책하듯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동두천 소요산. (사진=경기도)

◇ 겨울 등산 '동두천 소요산'

수도권에서 가벼운 겨울 산행에 적합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소요산이다. 부드러운 산세가 소담스럽고, 아기자기한 등산로가 잘 정비돼 산책하듯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전철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아서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전철 소요산역 주변 음식점 거리를 지나 등산로에 접어들면 아직 남은 단풍잎이 차가운 겨울 산에 화려한 천연색 온기를 더한다.

소요산에 오르는 동안 원효대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우선 매표소와 일주문을 차례로 지나면 큰 바위 절벽 아래 작은 굴이 나오는데, 이곳이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원효굴'이다. 규모는 작지만 많은 이들이 간절하게 기도하는 곳이다.

원효굴 옆 '속리교'를 건너면 인간사 번뇌를 상징화한 108계단과 해탈문을 지난다. 속세와 인연을 끊고 108번뇌 끝에 해탈하는 득도의 과정이 담겨있다.

해탈문 안쪽에는 원효가 좌정하고 수도했다는 전망대 '원효대'가 위치한다. 이곳에 서면 관음봉과 소요산 인근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가 세운 자재암을 지나는데, 겨울 산에 포근하게 안긴 편안한 느낌의 사찰이다. 날씨가 좋다면 자재암에서 소요산 등산로 1코스를 따라 '중백운대'까지 올라도 좋다.

국화도는 경기도 서해의 작은 섬이다. 직선거리로는 충남 당진과 가깝지만 행정구역은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다. 경기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인 것이다. 국화도에 가려면 화성 궁평항에서 하루 3~4회 왕복으로 약 40분 걸리는 정기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화성 국화도. (사진=경기도)
국화도는 경기도 서해의 작은 섬이다. 직선거리로는 충남 당진과 가깝지만 행정구역은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다. 경기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인 것이다. 국화도에 가려면 화성 궁평항에서 하루 3~4회 왕복으로 약 40분 걸리는 정기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화성 국화도. (사진=경기도)

◇ 겨울 바다 낚시 '화성 국화도'

국화도는 경기도 서해의 작은 섬이다. 직선거리로는 충남 당진과 가깝지만 행정구역은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다. 경기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인 것이다. 국화도에 가려면 화성 궁평항에서 하루 3~4회 왕복으로 약 40분 걸리는 정기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반드시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겨울의 국화도는 역시 바다낚시다. 배를 빌려 선상 낚시를 즐겨도 좋지만 국화항 방파제에서도 얼마든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국화도에 배가 도착하면 오른쪽 마을로 가는 사람들과 왼쪽 방파제로 바쁘게 향하는 낚시꾼으로 갈린다.

최고의 포인트는 노란색 국화도 등대로 볼락, 놀래미, 우럭 등 올라오는 어종도 다양하다. 미끼는 지렁이와 꼴뚜기가 좋다. 서둘러 채비를 마친 낚시꾼들 사이에 벌써 첫수를 올린 환호성이 곳곳에서 터진다.

갓 잡은 싱싱한 생선으로 방파제에서 회와 매운탕 맛을 보면 누구나 '아! 이래서 낚시를 오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바닥이 평평한 선착장 방파제에서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어서 가족동반 낚시도 좋다. 인근의 매점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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