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5건 적발 전년 82건보다 33건 늘어나
코로나19로 단속시 밀접 접촉 자제 틈타 증가 우려
해경, 5월 중 예인선 음주운항 선박 등 집중 단속

최근 1년 간 음주운항 선박이 급증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여전히 음주운항이 잇따르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올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경비함정과 파출소에서 밀접 접촉을 자제하는 틈을 타고 음주운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5월 중 예인선 음주운항 선박 등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일간경기DB)
해양경찰청은 올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경비함정과 파출소에서 밀접 접촉을 자제하는 틈을 타고 음주운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5월 중 예인선 음주운항 선박 등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일간경기DB)

4월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2건이던 음주운항 적발건수가 2019년에는 115건으로 무려 33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음주운항 적발건수가 약 40%가 증가한 셈이다.

올해에도 음주운항은 여전하다.

실제로 이달 8일 오후 6시께 평택항 인근 3.6km 해상에서 예인선 선장 A(56) 씨가 술에 취한 채 선박을 운항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당시 A씨는 어눌한 말투로 해상교통관제센터와 교신하다 적발됐으며 혈중 알콜농도 0.102%로 만취 상태였다.

예인선은 대형 부선을 끌고 운항하는 만큼 사고가 날 경우 대형사고의 우려가 크다.

또 저속 장시간 운항과 대부분 60세 이상의 노령자가 운항하고 있어 음주운항 우려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음주운항으로 적발된 예인선도 10건이나 됐다.

앞서 3월 27일 오후 8시께에도 인천대교 남방 1.3km 해상에서 4900톤급 유조선과 20톤급 통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후 선장들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통선 선장 B(73)씨가 혈중알콜농도 0.126% 만취상태로 운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나, 하마터면 원유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다.

해경은 올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경비함정과 파출소에서 밀접 접촉을 자제하는 틈을 타고 음주운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오는 5월 중 예인선 음주운항 선박 등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집중단속은 경비함정과 파출소뿐만 아니라 해상교통관제센터와 합동으로 실시한다.

대상은 지그재그 운항, 호출시 미응답 등 음주운항 의심행위 등이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항은 단 한건의 사고도 엄청난 대형 해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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