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소년단과 밀착 회의 후 마스크 착용 않고 술자리까지 가져

안승남 구리시장이 하루가 멀다하고 지역의 트러블 메이커로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경기도 등의 예방수칙 준수 당부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밀접, 밀착, 밀집 상태에서 회의를 열고 참석자들과 집단 음주까지 한 것이다.

지난 7월10일 안승남 구리시장이 청소년단과 시장실에서 다닥다닥 붙은 밀집된 상태로 회의를 가졌다. 불가피한 회의일 경우 참석자 간의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이 무색한 순간이다. (사진=SNS캡처)
지난 7월10일 안승남 구리시장이 청소년단과 시장실에서 다닥다닥 붙은 밀집된 상태로 회의를 가졌다. 불가피한 회의일 경우 참석자 간의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이 무색한 순간이다. (사진=SNS캡처)

강력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 7월10일 오후 6시께, 안 시장은 시청 시장실에서 A 청소년단 이사 15명과 함께 이사회를 열고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현안은 청소년들에 관한 내용보다는 이사들 위주의 건의가 개진된 것으로 알려져 중요한 회의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영상으로 충분히 가능한 회의를, 만약 불가피한 회의일 경우 참석자 간의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기고 15명이 밀착해 회의를 진행할 정도로 필요한 회의였겠느냐’는 것이 주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단 단체의 이사회를 왜, 굳이 시장실에서 열었는가 하는 의문도 제기됐다.

 안승남 시장과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시청 근처 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밀접한 상태에서 음주를 즐겼다. 이 곳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는 찾아볼 수 없다. (사진=SNS캡처)
 안승남 시장과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시청 근처 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밀접한 상태에서 음주를 즐겼다. 이 곳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는 찾아볼 수 없다. (사진=SNS캡처)

회의를 마친 후 시장과 이 단체 일행들은 시청 인근의 한 주점으로 자리를 옮기고 본격적인 뒤풀이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도 이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인 다른 사람과 2m(최소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가급적 최대한 간격 두고 앉기,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항상 마스크 착용하기, 침방울이 튀는 행위 하지 않기 등의 실천수칙은 전혀 지키지 않았다. 이러한 불안하고 위험한 행동은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어느, 누구도 이러한 회의나 뒤풀이 등의 단체행동을 만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장이나 단체 일원들이나 모두 안전불감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월6일, 안 시장은 “우리시는 고밀집 돼 어느 시군보다 감염병에 더 위험하고 그렇기에 우리는 더 철저해야만 한다.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와 종사자는 마스크 상시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위반한 자는 300만원 벌금, 영업 전면금지, 위반 확진자에게 검사 조치 치료 등 방역비용을 구상청구 한다”는 내용의 ‘다중이용시설 등 영업주와 이용자 예방 준수사항 행정명령 연장공고(3차)를 했다.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에 들이댄 엄한 잣대가 시장에게는 비켜간 것이다.

의료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초기유행했던 코로나19 S형이 최근 GH형으로 변이된 것이 확인돼 사회적 비대면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유행한 GH형의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S형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져 더욱 모임 자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되도록 저녁에 집단으로 모여서 음주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한 시민은 “시장이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신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날 회의와 모임을 주도한 B 씨는 안 시장이 임명한 한 청소년시설의 장으로 수백 명 청소년들을 집단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자신부터 전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런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2차 사회적 거리두기 시점인 지난 4월26일, 안 시장의 ‘경선 2주년 기념’ 60명 집단 축하 술판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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