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실 기자.
                              이형실 기자.

전국 코로나 확진자가 18일, 313명을 기록하는 등 제3차 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구리시에서도 지난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15일부터 17일 현재까지 연일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긴장감에 맞물려 시민은 지난 13일 저녁, 시가 개최한 ‘곱창 데이’ 행사를 주목하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시는 연일 세 자리 숫자의 코로나 확진자를 기록하고 당일 2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3일 저녁, 길이 50m 돌다리 곱창골목에서 ‘곱창먹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동원된 듯한 수백여 명의 공직자와 기관단체 관계인 등이 대거 참여해 좁은 골목은 물론 모든 점포는 입추의 여지 없이 붐볐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구리시 청년창업 지원센터, 구리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구리문화원, 등이 참여하는 청년 아트프리마켓도 열렸으며 특히 하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원정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했다고 하지만 몰려드는 인파로 중과부적 상태였으며 질병관리청이나 중앙안전대책본부 관계자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면 아연실색할 정도라는 게 주위의 지적이다.

이 행사를 진행하기 전인 10일 동구동에서 #80번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1일 갈매동과 교문1동에서 #81, #82 확진자가, 12일 갈매동에서 #83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더욱이 주목할 것은 대규모 인파가 모인 13일 ‘곱창 데이’ 행사를 개최한 후의 지역 동향이다. ‘오비이락’는 말과 같이 일요일이었던 지난 15일 갈매동에서 #84번 확진자가 나왔으며 16일 동구동에서 #85번 확진자가, 17일 구리시에 거주하는 #86번 등 3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17일, 하남시에 거주하는 #87,#88번 환자가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확진자로 판명돼 하남시로 이송됐다. 다행히 이들 확진자는 구리시에서 밀접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남시 경제지원센터가 지난 13일 개최된 ‘곱창 데이’에 참여했던 것을 감안하면 시민의 입장으론 결코 개운하지 않다.

‘곱창 데이’와 관련, 자칫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가운데 방역관계자들이나 참석한 시민은 코로나 잠복 기간을 고려해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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