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의 침묵' 기자회견
한명구 감독 "세계속의 한민족 자랑"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님의 침묵'이 9일 광명시에 있는 크로앙스백화점 6층 몽실베베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님의 침묵' 기자회견 후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유관순 역의 서지우, 한용운 역의 오안진, 한명구 감독, 한용운 모친 역의 정혜선, 사치코검사 역의 배민주, 하루미 변호사 역의 최종문, 중국여성 독립가 역의 롼찌엔화. (사진=유 현 기자)
'님의 침묵' 기자회견 후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유관순 역의 서지우, 한용운 역의 오안진, 한명구 감독, 한용운 모친 역의 정혜선, 사치코검사 역의 배민주, 하루미 변호사 역의 최종문, 중국여성 독립가 역의 롼찌엔화. (사진=유 현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 메가폰을 쥔 (주)시네마서울 대표인 한명구 감독과 함께 한용운 역할의 오안진, 한용운 모친 역의 정혜선, 유관순 역의 서지우, 사치코검사 역의 배민주, 백담사 주지 역의 김희라, 랑랑크럽 이사장 역의 노현희 배우 등이 참석했다.

내년 3월 개봉예정인 '님의 침묵'은 1879년 충남 홍성에서 출생한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사회 현상을 잘 보여준다.

영화는 한용운(오안진) 선생과 유관순(서지우) 열사 일행의 만세운동 사전모의를 필두로 마을사람들이 저마다 태극기를 들고 마을 앞 광장으로 모이는 부분에서 시작된다.

이어 유관순 열사의 결의에 찬 연설을 시작으로 온 동네 사람들이 만세를 외치는 가운데 일본 헌병대의 진압과 함께 끌려가는 유관순 열사와 이를 저지하는 마을 사람들의 애절한 절규가 심금을 울린다. 여기에 부친 한응준(김석환 홍성군수)이 총상으로 죽음에 이르게 돼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영화 내에서는 한용운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생가인 충남 홍성군을 비롯, 출가한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고성군 건봉사, 서울 서대문형무소, 그리고 그토록 소원하던 독립을 1년 앞두고 입적한 서울 성북구 심우장의 모습이 나온다.

이같이 한용운 선생과 관련된 곳이라면 전국 어디를 막론하고 촬영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명구 감독은 "우리민족의 영웅 만해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을 기획연출하며 많은 것을 알기도 했고 느끼기도 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애국심을 새롭게 조명하며 우리국민 나아가서는 세계속에 한민족의 자랑으로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한용운 역을 맡은 오안진 배우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만해 한용운 ‘님의 침묵’을 통해 공감하고 똘똘 뭉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맘으로 연기에 임했으며 해가 거듭할수록 연기에 목말라 있었던 젊은 시절부터 꿈꿔 왔던 주연을 맡게 돼 진중한 연기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했으며 한용운 선생의 어머니 역을 맡은 정혜선 배우는 “독립운동가와 시인 스님의 어머니역을 맡으면서 그 선생님을 낳은 어머니는 얼마나 더 훌륭하셨을까. 몸소 그분의 혼을 불러일으키면서 연기를 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남편 역할을 김석환 홍성군수님이 하셨는데 NG 없이 많은 대사를 모두 소화해내고 남다른 열정을 보여줘 무리없는 촬영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날 영화와 관련해 기자간담회 자리를 주최한 문기주 일간경기 회장은 "어둠속에서 별이 빛나듯 첫 눈 속에서 매화가 피듯 그렇게 살아온 만해 한용운님을 그리며 촬영한 영화를 우리들이 힘이 모아 그를 기리는 영화를 홍보하는데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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