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친환경 자연순환 체계 확립
원도심 활성화, 속도보다 지속가능성
공공의료분야, 안정적 인력확보 앞장

 "새해에는 쓰레기 자립·독립을 통한 친환경 자원순환 시책을 다양하게 시행해 '환경특별시 인천'으로 도약하는 데 집중하겠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신년을 앞두고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2025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용 종료 목표 아래 1회 용품 줄이기, 폐기물 감량, 재활용 확대 등 친환경 자원순환을 통해 우리 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나가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 극복과 인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코로나19 종식과 경기회복 촉진 △환경특별시 인천 도약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 행정 등 3대 정책 방향 10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종식과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짐했다. 

집권 후반기 현재 진행 중인 주력 정책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히는 박남춘 시장의 새해 다짐을 들어본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새해 인천시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새해 인천시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중요 정책을 소개한다면?

취임 후 추진했던 정책을 더욱 보강하고 속도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하려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주력 정책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우선 올해는 '코로나19 극복과 인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코로나19 종식과 경기회복 촉진 △환경특별시 인천 도약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 행정 등 3대 정책 방향 10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코로나19 종식과 경제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선 방역 및 공공의료 강화와 관련해서는 방역물자 확충 및 격리시설 운영, 신속하고 촘촘한 검사체계 등 이른바 '인천형 방역'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공공의료 강화, 영종도 공공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

장기화 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지역 경제도 매우 어렵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천e음 캐시백 10%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영세 소상공인 특례보증·이차보전 및 융자지원, 각종 전통시장 지원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래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함으로써 바이오·온택트 산업·행정 또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 인천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 육성 여건이 전반적으로 마련된 만큼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프로젝트 등을 통해 '바이오 도시' 도약을 위한 구체적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온택트 산업·행정을 위해 스마트 관광도시(개항장), 디지털 트윈·GIS를 활용한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클라우드·공공와이파이 확대를 통한 비대면 업무환경조성, 원격진료 시범사업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남동공단 스마트 산단 조성 등 경제 디지털 전환 △원도심·도서지역 생활여건 개선 △첨단 디지털 산업육성·제조업,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교통편의 개선(제3연륙교 공사·광역 철도망 구축·스마트 교통 등) 등 각 분야별 주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우리 시가 추진하는 환경정책을 더욱 심화해 추진하겠다.

그린뉴딜을 통해 안성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나가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다. 에너지산업에서부터 시민 일상생활까지 탄소를 줄여나가는 정책을 시민들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 쓰레기 자립·독립을 통한 친환경 자원순환, '환경특별시 인천'도 이러한 큰 틀에서 추진하려는 것이다.

특히 자원순환시설 조성에 4년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3-1공구를 끝으로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에 맞추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각 군·구,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에코랜드·자원순환센터(소각시설) 등 자원순환 시설 조성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

1회용품 없는 인천을 위한 폐기물 감량·재활용 확대 등 정책을 추진, 친환경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특별시를 구현하겠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뉴딜을 통한 탄소중립도시로의 전환도 이루겠다.

이를 위해  ‘2050 인천시 탄소중립전략(Net-Zero)'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해양쓰레기 제거 및 감축 연구, 해양쓰레기 저감 거버넌스 구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일상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꼼꼼하게 펼침으로써 시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인천형 복지기준선을 더욱 구체화해 시행하고, 노인 등 맞춤형 돌봄서비스, 지역특화형 일자리 창출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만들겠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을 활용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시키고,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 문화·관광·체육 활성화 등 시민 체감형 도시행정 서비스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를 위해 영흥도에 자체 매립지 추진을 하고 있는데 그곳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영흥도 친환경 매립지는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30∼40m 깊이 지하에 매립하고 지상은 에어돔이나 건축물 형식으로 밀폐해 환경 오염을 사전에 방지한다. 영흥도를 수도권 랜드마크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개발 계획 수립도 검토 중이다. 시민과 소통하며 투명성과 주민 수용성을 최대한 향상하겠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다. 시정이 계속 코로나19와 함께 가며 검사 방역 담당자들의 피로도가 극심한데 대책은.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선제적으로 해왔다.

인천은 지자체 최초로 지난해 4월 시청 2층 회의실에 코로나19 대응 상황실을 구성했고, 지난 11월 초에는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해 코로나19 대응과 신종감염병, 예방접종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을 구성해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천시는 공공의료체계를 보강해 왔다. 인천의료원을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3월2일부터 전병동을 소산하여 확진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부족한 간호인력 76명을 추가 채용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출연금 100억원을 추가로 재정지원 했다. 인천의료원에 대한 시의 재정지원 규모는 올해 말 누계로 총 52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부족한 공공의료인력 해결을 위해 인천시는 인천의료원 및 사립대학병원 등과 의료인력지원 'MOU'를 체결해 응급의학과·감염내과·순환기내과 등 총3명 전문의를 확보했다. 이들은 현재 인천의료원에 근무 중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공중보건장학제도사업에 공공의료에 사명감을 갖춘 학생 1명을 선발했으며, 향후 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게 하는 등 공공의료분야에서의 안정적 인력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관계자들의 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해 군․구 보건소 등 의료 관계자들의 업무 과중, 이로 인한 피로 누적이 발생하고 있다. 보연의 경우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된 지난 1월부터 상시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감염 여부 판정 업무를 하고 있다.

이분들의 과중한 업무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각 군·구 보건소장과 간담회를 갖고 방역 일선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감염병관리 전담조직 보강 및 신속한 인력 채용 배치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이 나왔고, 관련 조치에 나섰다. 보연 또한 이달 말 12명의 인력 충원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이분들의 업무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환자 격리와 치료, 병상 수급에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4일 인천지역의료기관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인천시를 대표하는 13개 병원에서 참석해 주셨는데, 그 자리에서 현재 인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병상 보유 등 현황을 설명드리고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한 필요성을 언급하고 지원요청을 드렸다. 

확진자 급증 및 수도권 공동병상 활용 등으로 인해 병상 조기소진이 예상됨에 따라 중증 환자 치료병상과 감염병 전담환자 치료병상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지난달 23일 확충한 하나글로벌연수원 생활치료센터를 포함, 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군·구 차원의 생활치료센터 확보도 촉구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2개의 종합병원을 소개해서 전체 병동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공중보건위기 상시화에 대비책을 마련했다. 민간상급병원 및 종합병원 등을 지역책임병원으로 지정, 공공성과 진료 역량을 갖춘 필수의료 거점역할 수행 및 감염병 전담병상을 운영하도록 하여 공공성을 강화 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공공병원 확충 절실함이 어느 때보다 높은 이 시기에 ‘영종 공공종합병원’ 설립을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보고 영상회의’에서 관련내용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의 및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공공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7기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원도심 활성화인데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환경개선, 지역 일자리 창출 등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어 가시적 성과가 좀 더딜 수 있다. 원도심 사업은 속도보다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천항 1·8부두 개방, 원도심 주차장 확보, 전선 지중화 사업 등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사업도 적지 않다.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시민 개방, 시민 체감'을 중심으로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서울·경기·환경부는 2015년 4자 협의체 합의서의 단서 조항을 근거로 현 매립지를 2025년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응 방안은.

2015년 합의의 핵심은 3-1공구만 추가 사용하고 매립지 사용을 종료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등은 합의의 핵심은 외면하고 대체매립지 조성이 어려우면 잔여 부지를 추가 사용한다는 단서 조항에만 의존해 현 매립지 사용 종료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매립지 추가 사용은 절대 불가하며, 용인할 수도 없다. 모든 행정·법적 수단을 동원해 현 매립지 사용 연장이 없도록 하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잘 아시다시피 올해는 소의 해이다. 소는 늘 묵묵히 일한다. 날이 궂어도, 땅이 험해도, 기운이 없어도 잔꾀를 부리거나 불평하지 않고 그저 꿋꿋이 일한다. 

새해 저와 우리 인천시 모든 공직자들은 묵묵히 자갈밭을 일구는 소, 석전경우(石田耕牛)가 되겠다. 세련된 말재간은 부족해도 필요하고 옳은 일을 행동으로 옮기겠다. 우직하고 투박해 보이더라도 해묵은 남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

화려한 조명은 받지 못해도 시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해내겠다.

그리하여 마침내 비옥한 너른 돌밭을 비옥한 토지로 일궈낼 때까지 그 어떤 멍에나 시련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밭을 가는 흰 소의 주인이신 시민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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