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생병원 재착공·개원에 차질 없어야"
원도심 활성화‥ "합리적 대안 내세울 것"
감시·유도만이 아닌 정책적 대안 제시

"동두천시가 역점을 두고 에너지를 쏟아 붓는 사업들이 성공한다면 동두천의 밝은 미래가 다가올 것이다"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2021년의 동두천시의 발전상에 대해 이처럼 전망했다.

동두천시의회는 올해 역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 일답.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과 본지 한성대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한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과 본지 한성대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한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시민들에게 첫 인사와 함께 2021년 동두천시의회 의정 운영 방향을 전해달라

올 한해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동두천 미래를 결정하는 민의의 대변자로서, 저희 의회는 집행부가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시민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며 견제와 협조라는 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늘 시민의 목소리에 깨어 있는 소통의회, 발로 뛰며 땀 흘리는 현장의회가 되겠다. 시민들이 더 잘 살고 행복해질 방안을 연구·토론하여 고품질의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 2021년은 소의 해다. 빨리 달리는 말은 10리도 못 가지만, 느린 황소 걸음은 100리를 간다는 말이 있다. 끈질긴 인내와 꾸준한 정성으로 동두천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정중동(靜中動)의 알찬 2021년을 만들겠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되도록 동두천시의회가 앞장서겠다. 작지만 강한 도시 동두천의 혁신을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겠다.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 어린 질책을 부탁드린다.

-새해 동두천시의 현안 사업과 중점 사업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의회의 협력방안은 무엇인지?

2021년은 동두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느냐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시가 역점을 두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 이 사업들이 모두 성공한다면, 동두천의 밝은 미래는 성큼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 올해 예정된 가장 큰 사업으로는 역시 상패동 국가산업단지 착공이 있겠다. 그리고 중앙동 도심광장 행복드림센터, 도시재생커뮤니티센터,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설 조성을 시가 추진 중이다. 코로나로 인해 개장이 지연되었던 놀자숲도 올해 문을 열 예정인데 먼저 오픈한 자연휴양림과 함께 산림휴양도시 동두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 또한 시에서는 GTX-C노선을 동두천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 모든 역점사업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도록 살피며 집행부와 협력하겠다.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정례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동두천시의회)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정례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동두천시의회)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1월 재 착공식과 함께 공사를 재개한 제생병원의 완공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은 무엇인지?

동두천시의회는 지난 2019년 3월에 제생병원 건립을 재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 의회와 집행부의 노력으로 늦었지만 공사가 재개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대진의료재단 측의 재착공과 개원에 대한 의지를 신뢰한다. 부디 이번만큼은 절대로 공사재개와 개원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제생병원 개원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동두천만이 아니라 경기북부 중추 의료기관의 역할을 꼭 수행하게 되기를 바란다. 인구 감소의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대형 종합병원의 부재라는 점을 본다면, 제생병원 개원은 동두천 인구 감소를 막아내는 의미 있는 방파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동두천시의회는 향후 집행부와 함께 추진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완공과 개원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침체 돼 있는 지역경제, 특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과 정책적인 대안이 있으면 밝혀주시기 바란다.

원도심 활성화는 동두천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숙제다. 지금 행복드림센터, 도시재생커뮤니티센터,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설 건립 등으로 집행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행부의 사업계획과 추진을 시민의 눈으로 감시하고 격려하겠다. 바른 방향이라면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며 바른 길로 가도록 유도할 것이다.

집행부에 대한 협력과 견제는 시민 의사의 정확한 파악과 그 전달을 바탕으로 한다. 거기에 의회의 역할과 존재의의가 있다. 우리 7명의 의원들은 매일매일 시민들과 만나 직접 의견을 듣고 있다. 이를 통해 수렴된 시민 여론과 건의사항을 가감 없이 집행부에 전달하는 한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의회 나름의 아이디어와 정책제안을 마련하여 사업에 꼭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신년사를 통해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력 속 동두천시 발전을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히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정책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집행부의 주된 역할이다. 의회는 그러한 집행부의 사업 계획과 추진을 시민의 눈으로 감시하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다만 감시와 유도에만 그치지 않을 생각이다. 일자리 창출과 인구 감소 방지 등 동두천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아이디어를 구체적 정책대안으로 마련하여 집행부에 제안하겠다.

각 의원들의 다양한 시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들이 시 사업에 반영되어 실현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정책적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례적인 의원정담회와 임시회, 정례회 외에도 수시로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만나 현안을 상의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인구 감소 문제, 주거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그레이드 동두천’ 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하셨는데 이를 위한 실행계획은?

‘업그레이드 동두천’을 위해서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동두천만의 특성을 잘 살리는 방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저는 시화인 황매화를 이용해 자연친화적인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시 품격을 높이는 방안을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다. 동두천 구석구석마다 황매화를 많이 심어서 동두천을 황매화의 도시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 황매화 축제를 개최하고 황매화 꽃차와 꿀 등 관광 상품을 개발함은 물론, 황매화 공원을 특화 조성해 ‘동두천’ 하면 자연스럽게 ‘황매화’가 연상되도록 하는 것이다. 황매화의 꽃말은 ‘숭고한 기품’이라고 한다. 기지촌의 도시에서 황매화의 도시로 동두천을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동두천시를 명품 교육도시로 탈바꿈시킬 대안을 마련하고, 친환경 첨단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들었다. 실천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동두천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학·진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해 신임 동두천양주 교육지원청장의 관심과 열의가 크다. 조기에 학생 스스로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진로를 결정하도록 돕고, 이와 연계해 효과적인 진학 전략을 수립하게끔 1대1 맞춤형 학습지도를 하는 것이다. 인근 도시로 학생들이 이탈하는 것은 단지 공·사교육의 품질 차이 때문만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진로·진학 컨설팅의 부재에 더 큰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교육지원청과 집행부와 함께 협의하도록 하겠다.

친환경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상패동 국가산단에 관련 업종 기업들이 입주하도록 적극 유인하는 한편, 스마트-팜 즉 식물공장을 동두천 대표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식물을 공산품처럼 연속 생산하는 스마트-팜은 일반 노지 농업보다 60배 정도 수확이 가능하며, 무농약·유기농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호도도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고효율 에너지 산업인 LED 조명, 태양전지와 태양열·지능형 로봇·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제약·바이오 에너지 등 연관 시너지 효과가 막대하다. 코로나 위기는 이제 곧 전 세계적인 식량난 사태를 초래할 것이다. 대량생산체제 식물공장은 동두천은 물론 대한민국을 살릴 기회다. 나라 인구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동두천이 담당하게 된다면, 동두천은 살아난다. 일자리 대량 창출은 물론이고, 외부로부터의 인구 유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팜은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을 통한 동두천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제생병원 재착공식에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동두천시의회)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제생병원 재착공식에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동두천시의회)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동두천시로 유치가 확정됐다. 조기 이전을 위한 방안이 있으면 밝혀주시고 향후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설명해 달라.
 
동두천시의회도 유치 결의문 발표 등으로 측면 지원에 나섰던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서 애쓰신 최용덕 시장과 집행부의 노력에 먼저 감사를 드린다. 일자리재단 동두천 유치는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두천시민들과 일간경기 독자들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간경기 독자 여러분, 동두천시민 여러분. 해가 떠오르기 직전인 새벽이 가장 어둡습니다. 우리가 지나고 있는 깜깜한 터널도 머지않아 밝은 햇살을 향해 열릴 것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시련을 이겨낸다면 동두천은 다시 힘차게 도약할 것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새해 모든 시민 여러분께 극복과 희망의 기운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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