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개월여 간 벌집 신고 1794건..이중 95% 여름철 집중
벌 쏘임 사고도 총 50건..이중 94%가 6월~8월 사이 발생
인천소방본부 “야외활동시 주의..쏘이면 물로 씻고 병원행”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월2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10일 현재까지 지역 내에서 발견된 벌집을 제거한 건수는 모두 1794건으로 이중 벌집 제거 신고가 여름철인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전체의 95%에 해당하는 1710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현장. (사진=인천소방본부)
8월2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10일 현재까지 지역 내에서 발견된 벌집을 제거한 건수는 모두 1794건으로 이중 벌집 제거 신고가 여름철인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전체의 95%에 해당하는 1710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현장. (사진=인천소방본부)

8월2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10일 현재까지 지역 내에서 발견된 벌집을 제거한 건수는 모두 1794건에 달한다.

월별로는 1월 1건을 시작으로 2월 7건, 3월 22건, 4월 54건, 5월 169건, 6월 227건, 7월 840건, 8월 10일 현재 474건이다.

벌집 제거 신고가 여름철인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전체의 95%에 해당하는 1710건이 집중됐다.

본격적인 더위가 들어서는 5월과 6월을 시작으로 폭염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7월과 8월에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무더위가 지속되는 6월부터 8월까지 벌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8월10일 현재까지 약 8개월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50건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기온이 상승해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6월과 8월10일 사이에 발생한 사고가 47건이나 된다.

월별로는 4월 2건, 5월 1건, 6월 10건, 7월 27건, 8월10일 현재 10건으로 조사됐다. 94%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과 7월, 8월에 사고가 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8일 오후 7시33분께 지역 내 서구의 한 야산에서 20대 여성 A씨가 좌측 종아리 벌에 쏘였다. 벌에 쏘인 A씨는 두통과  구토증상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오전 8시11분께 남동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40대 B씨가 양쪽 종아리 말벌에 쏘여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3일 오전 9시께도 중구의 한 도로에서 50대 C씨가 벌에 우측 손등을 쏘이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벌집은 대부분 제거하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해 추락사고 등의 위험이 늘 존재해 발견 시 직접 제거하지 말고 반드시 119 신고가 요구된다.

벌 독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어지럽거나 속이 메스껍고 구토, 설사, 전신 두드러기, 쏘인 부분이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말벌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는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이라며 “여름철에 야외 활동 시에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흰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할 것”이라며 “또 벌에 쏘였을 때에는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즉시 병원으로 가야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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