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16개 시·도 중 13번째..응급실 도착 전 사망도 21명
인천소방본부 “현장 응급처치로 지연..교육 강화 환자 소생율 높일 것”
이용호 의원 "지역별 응급 의료환경 구축계획 조속히 마련·시행해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의 119 환자 중 사망자의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이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3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평균 인천의 119 환자 중 사망자의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은 44분이다. 이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13번째로 하위권에 머무르는 기록이다. (사진=일간경기DB)
8월3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평균 인천의 119 환자 중 사망자의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은 44분이다. 이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13번째로 하위권에 머무르는 기록이다. (사진=일간경기DB)

8월3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평균 인천의 119 환자 중 사망자의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은 44분이다.

이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13번째로 하위권에 머무르는 기록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은 36분, 2017년 36분, 2018년 35분, 2019년 60분, 2020년 53분(잠정치)이다. 2018년 이전에는 30분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소요 시간이 크게 늘어 50분대를 넘어섰다.

특히 2019년의 경우는 60분을 기록해 전국에서 꼴찌를 차지했으며 2020년은 광주시 다음으로 도착 소요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 인천의 ‘119 환자 중 응급실 도착 전 사망(DOA)자도 매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5년간 평균 인천의 119 환자 1만명당 응급실 도착 전 사망자는 모두 21명이다.

2016년 24명이던 것이 2017년과 2018년 같은 13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2019년과 2020년에는 각 9명과 10명이 늘어 22명과 32명이었다.

인천의 119 환자 1만명당 응급실 도착 전 사망자 수는 8대 특광역시 중 3번째로 많았다.

특·광역시별로는 세종시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 28명, 인천에 이어 부산 18명, 대구 11명, 서울과 대전이 같은 10명, 광주 9명 순이다.

이처럼 인천의 119 환자 사망자 중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과 119 환자 1만명당 사망자 수 모두 전국과 8대 도시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기존의 소방시설(인력)이나 의료시설(인력)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되는 만큼 단순히 시설과 인력, 인프라만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119 환자 중 응급실 도착 전 사망자 수와 응급실 도착 시간을 함께 줄이기 위해서는 보건·소방·지자체가 함께 범정부 차원의 지역별 응급 의료 환경 구축 계획을 조속히 마련·시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119 환자 중 응급실 도착 전 사망자’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렇다고 이를 당연하게만 여기고 두 손 놓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한 전문 응급처치가 시행되고 있어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것”이라며 “향후 직원들에게 전문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심정지 환자의 소생율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기준 같은 5년간 119환자 1만명당 응급실 도착 전에 사망자는 25명이고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은 평균 40분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보다 4명이 적었지만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은 전국 평균보다 무려 4분이나 길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