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위원회(약동)는 노조원의 부당한 태업·폭언 등을 견디다 못해 투신한 택배대리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정부가 방치한 결과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미앤, 김승수, 허은아 의원 등 약자와의동행위원회(약동)회가 9월2일 노조원의 부당한 태업·폭언 등을 견디다 못해 투신한 택배대리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허은아 의원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미앤, 김승수, 허은아 의원 등 약자와의동행위원회(약동)회가 9월2일 노조원의 부당한 태업·폭언 등을 견디다 못해 투신한 택배대리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허은아 의원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약동 소속 의원 6명(김미애, 김승수, 윤주경, 최승재, 홍석준, 허은아 의원)은 9월1일 오후 김포에 위치한 빈소를 찾아 "비통한 심정이다"라며 애도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경기도 김포에서 택배 대리점을 운영해온 40대 대리점주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너희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죽음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 있었단 걸 잊지 말길 바란다”고  A4지 2장에 걸쳐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달리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과로사 위험 방지 대책, 적정 물량 적정 수수료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 6월 총파업을 단행했고 이후 총파업은 중단됐지만 전국 대리점 단위의 파업과 태업은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노조의 눈치를 보며 방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 실제 고인은 노조의 부당한 행태에 맞서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지만,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김미애 약동 위원장은 “노조원들은 근로기준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반면에 사업주들은 노조원의 태업, 협박, 집단괴롭힘 등 부당한 행태로부터 법적 보호 수단이 없다”고 꼬집고 “사업주들도 법적 보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영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에 대한 대선 예비 주자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SNS를 통해 “민주노총이 노동자 권리를 대변하는 것을 넘어 기득권이 된 현실”이라고 글을 올렸으며, 홍준표 의원도 SNS로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이래도 강성노조 수술에 반대할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 또한 “세 자녀를 둔 택배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택배노조는 택배회사와의 투쟁에서 애꿎은 대리점주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택배 노동자들이 여전히 근로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다. 그러나 노조원과 비노조원을 차별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해 온 한 가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인권을 운운하는 단체가 인권을 파괴하고 한 개인의 인격을 짓밟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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