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87명에 2억3000만원 상당 편취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경찰이 농기계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4개월간 2억3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3명을 검거하고 이중 1명을 구속했다.

성남 분당경찰서는 9월9일 농기계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4개월간 2억3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3명을 검거하고 이중 1명을 구속했다. (사진=성남 분당경찰서)
성남 분당경찰서는 9월9일 농기계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4개월간 2억3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3명을 검거하고 이중 1명을 구속했다. (사진=성남 분당경찰서)

성남 분당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포털내 ‘중고 농기계 직거래장터’ 등에서 '중고 경운기를 판매한다'라는 글 등을 작성하고 이에 속은 87명의 피해자들로부터 2억3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3명을 검거, 주범인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9월9일 분당서에 따르면 주범인 A씨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경운기 등의 사진을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있는 것처럼 만들어 보내주면서 교묘히 피해자들을 속여 물품대금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경운기·농기계 등에 대한 판매 글을 올려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농민인 중·장년층을 주 피해 대상으로 삼았다.

주범인 A씨는 피해자들이 동일범임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타인 명의의 휴대폰 유심칩을 이용하여 수시로 연락처를 바꿔가며 판매글을 올리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였으며, 검거 3일 전에도 사기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사건 접수 20여 일 만에 신속히 피의자들을 검거하여 추가 범행 및 피해 발생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 

경찰에서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이때에 인터넷 거래 등 비대면 거래를 통해 단기간에 다수 피해를 유발한 범죄인 만큼, 추가 범행 등 여죄를 철저히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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