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28건 꼴..지난 1월 112신고에 동물학대 코드 신설
이은주 의원 “경찰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대응력 높여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의식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의 동물학대 112신고가 매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의식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인천지역의 동물학대 112신고가 매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의식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9월15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경찰의 112신고에 동물학대 식별코드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신고 경로는 유·무선 전화를 비롯해 문자메세지와 앱, 영상 등이다.

경찰의 112신고 동물학대 식별코드 신설 후 전국에서 관련 신고도 급증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동물학대 112신고가 매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천지역 내 동물학대 112신고는 총 2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평균 약 28건으로 인천에서만 매일 1건의 동물학대 112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월별로는 1월이 18건이고 2월 15건, 3월 33건, 4월 25건, 5월 28건, 6월 36건, 7월 44건, 8월 26건이다.

이중 3월의 경우 전달보다 2배가 넘는 18건이 늘어나 급증세를 보였으나 한 달 후에는 반대로 8건이 줄어 급감했다.

특히 인천은 동물학대 112신고가 세종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별로는 서울이 79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남부 636건, 충북 301건, 인천에 이어 경남 222건, 경기북부 220건, 부산 215건 순이다.

충북의 경우는 7월 한 달간 무려 전체의 약 84%에 해당하는 252건의 동물학대 신고가 쏟아지면서 건수가 폭증했다.

이는 같은 7월30일 ‘틱톡’(동영상 공유 서비스앱)에 고양이 학대 의심 영상이 올라온 후 신고 건수가 눈에 띄게 많아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은 지역 내 초등학생이 부모 몰래 야외에서 길고양이를 키운 것일 뿐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현장 출동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처럼 인천의 동물학대 112신고 건수가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민들의 동물학대 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이은주 의원은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동물학대 관련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동물학대 사건 대응력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경찰의 112에 접수된 동물학대 신고는 총 3677건이다.

이는 전국 경찰에 월 평균 460건의 동물학대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것이다.

월별로는 1월 303건, 2월 254건, 3월 345건, 4월 404건, 5월 399건, 6월 468건, 7월 1014건, 8월 49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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