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성범죄자 거주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는 전체의 80%
전국 17개 시·도 중 2번째..전국 평균 62%보다 무려 20% 높아
양금희 의원 “아동·청소년 보호할 수 있도록 관심과 주의 필요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내 아동과 청소년 주변에 성범죄자들이 활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10곳 가운데 8곳 1km 근방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진=일간경기DB)
인천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10곳 가운데 8곳 1km 근방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일간경기DB)

27일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2일 기준 인천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등 학교 수는 2889곳이다.

이들 중 1㎞내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2320곳이다.

인천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10곳 가운데 8곳에 성범죄자들이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2번째일 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 62%보다도 무려 20여%가 높은 수치였다.

학급별로는 어린이집이 전체 1953곳 중 82%에 해당하는 1600곳의 1㎞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

유치원은 407곳 중 324곳의 1㎞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초등학교는 총 266곳 가운데 74%에 해당하는 196곳의 1㎞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도 모두 137곳 가운데 108곳의 1㎞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어 전체의 79%를 기록했다.

고등학교는 126곳 중 73%에 해당하는 92곳의 1㎞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올해 9월 2일 기준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등 각급학교 수는 총 5만6008곳이다.

이 가운데 62%인 3만4914곳의 1㎞내에 성범죄자가 1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1㎞내에 성범죄자 거주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비율은 서울이 88%로 가장 높았고 인천에 이어 부산 78%, 대구와 광주 같은 77% 등의 순이다.

이어 대전 71%, 경기 61%, 충북 58%, 전북 55%, 울산 54%, 경남 52%, 경북 47%, 제주 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 갑)은 “범죄자가 근처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불필요하지만 범죄를 예방하고 아동·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도록 늘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범죄자가 어디에 거주하는지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조두순 사건으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법과 제도 마련이 요구되는 만큼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9월 2일 기준 전국 신상 공개 성범죄자는 총 4045명으로 연령별로는 4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30대 23%, 50대 24%다.

이중 최고령 성범죄자는 92세고 60대 이상도 16%, 20대 이하는 8%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