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꼭 보고 느껴야 할 것들 -

 

                                        대광기업  권상구 대표
                                        대광기업  권상구 대표

코로나19로 뜻하지 않은 마스크 생활이 가져온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은 정말 버티기가 힘들다. 숨이 탁탁 막힐 것 같다. 온 세계가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 그나마 조금은 위안이 된다.

요즘은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숙였던 고개를 들어 잠시 하늘을 본다. 아! 가을이구나 

미래상황을 알 수 없이 하루 하루 사는 현대인들, 언제부턴가 얼굴을 가리고 소통이 멈추며 거리두기로 살아가는 시대에 생존하는 우리는 이제는 손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삶이 되었다.

운전을 하며 늘 가는 곳도 종일 기계음에 의지해 우회전 좌회전에 핸들을 돌려가며 네비게이션 음성에 따라 속도를 줄이라고 하면 줄이고.. 무엇인가의 도움이 없이는 길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 돼버렸다. 

과연 우리의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점점 무뎌지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같은 삶의 반복된 수레바퀴에서 헤어나고 싶은 심정이다.   

예전에는 지도를 보며 길을 찾고, 지도에 없는 길이 나오면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에게 물어봤었다. 친절하게 “몇 번째 골목을 돌아 우측으로 가다가 첫 번째 골목에서 좌측으로 어떻게 하라”는 등 종종 경험을 해 본 정감이 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도로명판을 만드는 소기업의 대표로 가끔 도로의 이정표를 만들면서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만들어 놓고 방황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지내는 시대에, 오직 작은 폰 안에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종일 자라처럼 고개만 숙이고 손가락만 움직이는 시대에서 나의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좌우 편향에 휘둘러 선을 긋고 극한 대립에 사는 우리들에게 신선한 한 획을 긋고 싶다.

가끔은 길을 걷다가 이 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어디가 나올까 의구심도 들고 모험심도 생겨서 한없이 걷기만 한 적도 있다,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며 마음 비우고 걷고 또 걷기를 반복하다보니 생전처음 접하는 오솔길도 보이고 돌아서 가보면 신작로도 나온곤 한다. 유턴해서 다시 돌아걷다보니 뻥 뚫린 고속도로도 나온다
 
가끔은 모든 길을 경험 해보았으면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빠르게 변화하고 빨리가다보니 내가 살아 가는길에 내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쁜 일, 웃을 일, 기운 주는 일, 격려 받는 일 그리고 힘든 사람들을 둘러보고 도와주자

스마트폰으로 혼자 길을 보고, 혼자서 폰을 보고 웃고 감동을 받는것 보다 따뜻함과 행복을 느낄수 있는 이정표를 보면서 가야 할 길을 찾아서 걸어가 보자.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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