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평균 260만원 수준..근로시간은 14시간 더 많아
최인호 의원 “형평성 문제·갈등 소지..제도 개선해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항의 청경과 특경 등 보안근로자들의 초봉 월 급여가 전국 항만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의 청경과 특경 등 보안근로자들의 초봉 월 급여가 전국 항만 가운데 하위권인 반면 근로시간은 최고 14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항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항의 청경과 특경 등 보안근로자들의 초봉 월 급여가 전국 항만 가운데 하위권인 반면 근로시간은 최고 14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항 전경. (사진=연합뉴스)

10월13일 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항만 보안근로자는 청원경찰법에 따른 청원경찰(청경)과 경비업법에 따른 특수경비원(특경)으로 나뉜다.

이들은 항만시설 출입통제, 방호업무, 안전 및 질서유지, 시설물 보호 등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항만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 청경과 특경의 임금과 근로시간, 근로형태 등이 항만별로 모두 달랐다.

이 가운데 인천항의 청경과 특경의 초봉 월 급여가 타 항만공사에 비해 크게 적었다.

인천항 특경은 전국 항만 7개의 청경과 특경 중 251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청경은 275만원으로 5번째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항만 청경과 특경 평균 초봉 월 급여 284만원보다 한참 적은 금액이다.

반면 광양항 특경이 30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항 청경 306만원, 울산항 특경 300만원, 부산항 청경 291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항 청경과 특경의 시간당 임금도 타 항만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별 청경과 특경의 시간당 임금은 울산항 청경과 특경이 1만8103원과 1만7731원으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여수광양항 특경이 1만5702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인천항의 청경과 특경은 각 1만5036원과 1만3691원으로 4위와 6위에 그쳤다.

이에 반해 인천항 청경과 특경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상위권에 들었다.

인천항 청경과 특경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같은 183시간으로 부산항 청경 215시간, 여수광양항 특경 197시간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항만별로 청경과 특경의 근무 형태도 달랐다.

인천항과 울산항의 청경과 특경은4조 3교대고 부산항 청경과 여수광양항 특경 3조 2교대, 여수광양항 청경 4조 2교대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 의원은 “항만 보안근로자들이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도 항만별로 고용주체에 따라 근로 형태와 근로시간, 임금이 천차만별이라 형평성 문제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수부와 4개 항만공사가 협의를 통해 이러한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항만에 근무하는 청경과 특경 등 보안근로자는 모두 803명이다.

항만별로는 인천항 청경과 특경이 각 76명과 124명이고 부산항 청경 414명, 여수광양항 청경과 특경 각 28명과 42명, 울산항 청경과 특경 각 19명과 1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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