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맞수토론에서 윤석열, 홍준표 예비후보는 도덕성 논란에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0월15일 밤 TV로 생중계된 1대1 '맞수토론'에서 도덕성 공방을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0월15일 밤 TV로 생중계된 1대1 '맞수토론'에서 도덕성 공방을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10월15일 저녁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맞수토론에서 홍준표 예비후보는 “윤 후보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면 참 문제가 많죠”라며 윤석열 예비후보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으로 포문을 열었다.

홍 예비후보는 “부인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이정필이) 가장 관련됐던 사람이 영장 청구를 해놨는데 그 실질심사에서 도망을 갔다”고 공격했다.

홍 후보는 “그 도망갔다는 사람들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사람도 검찰에 가서 다 조사를 받았다”라는 윤 후보의 대답에 “도망간 이정필이라는 사람이 검찰에서 자백을 다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인의 18억을 관리했다고 한다. 그 돈으로 주가 조작을”라고 다시 언급했다.

홍 후보의 공격에 윤 후보는 “아니다. 그 양반(이정필)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위탁 관리를 맡기면 괜찮을 것이다. 우리 그런 거 많이 하지 않나.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라며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돈을 빼고 절연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홍 후보는 “신한증권 거래 내역만 공개하면 간단하다”고 하자 윤 후보는 “공개하겠다, 2010년 그 거래내역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또 “장모님 불법 요양병원 관계로 징역 3년 선고받았고,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으로 조사와 재판을 받고 있죠. 거기다가 남양주 추모공원 사업 관련 사건 의혹도 있고 양평동 부동산 비리, 성남 도촌동 부동산 3억 투자했고 50억 남겼다”고 세세히 짚었다.

연이은 공격에 윤 후보는 “지금 심리 중으로 알고 있다.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형사사건이니까 한번 보자”라며 “충분히 인신 공격할 거 다하셨으니까 이제 대선 주자답게 정책에 대해 좀 얘기를 해보자. 좀 격을 갖추자”고 응수했다.

또한 홍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려면 제일 첫째가 도덕성이고 두 번째가 정책능력, 세 번째가 경륜이다”라며 “깨끗한 사람이 나가야한다”고 발언하자  윤 후보는 즉각적으로 “제가 더 깨끗하죠”라고 선그었다.

두 후보의 첫 맞수 토론은 ‘도덕성 검증’ 잣대에 극명한 입장 차를 보이며 서로가 더 ‘깨끗하다’고 외치는 동안 정책은 뒤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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