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책특권 남용 증거조작..책임져야"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의왕1)은 10월21일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 국민의힘의 사과와 김용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10월21일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 국민의힘의 사과와 김용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15일 국정감사 정치적 악용을 성토한 기자회견. (사진=경기도의회)
10월21일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 국민의힘의 사과와 김용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15일 국정감사 정치적 악용을 성토한 기자회견. (사진=경기도의회)

국정감사는 국비로 집행된 경기도의 사업들을 분석하여 예산 집행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등의 목적에 맞게 진행돼야 하는데도 지난 18일과 2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본래의 목적은 사라지고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점철돼 한바탕 촌극이 빚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기도에 요구한 자료는 무려 4146건에 이른다. 이는 2020년 3014건에 비해 1000건이 넘게 증가한 양으로 경기도청 공직자들은 코로나19 방역으로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국감자료를 만들기 위해 야근과 휴일근무를 밥 먹듯이 해야 했다. 

성명서는 “그러나 정작 국정감사가 시작되자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질의 대부분은 법률로 규정된 국정감사 범위에서 벗어난 대장동과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더욱 큰 문제는 김용판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조폭’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했으며,  증거라고 내보인 사진은 2018년 해당 조직폭력배가 SNS에 호객행위와 돈 자랑하며 게시했던 사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명서는 “김용판 의원은 면책특권을 남용하여 이재명 지사에게 정치적인 상처를 줄 목적으로 증거조작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석준 의원은 양당 간사의 합의를 어긴 채 양의 탈을 쓴 개인형을 들고나와 국감장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렸고, 수많은 질문들은 아니면 말고식 의혹제기들뿐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성명서는 “국민의힘은 공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지고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벌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행태에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해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또한 증거조작 사진으로 국민들의 울분을 일으킨 김용판 의원은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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