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가치 내세워 SK·C.U 잇따라 진출
100여 개의 관련 업체 사업포기할 상황
이동주 국회의원 "기업간 상생대책 마련을"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플라스틱 재활용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보이자 SK·CU와 같은 대기업들이 영세 중소기업들의 텃밭으로 진출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동주(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0월21일 대기업들이 ESG 경영가치를 명분으로 영세중소 기업들의 텃밭인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진출해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동주 국회의원실) 
이동주(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0월21일 대기업들이 ESG 경영가치를 명분으로 영세중소 기업들의 텃밭인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진출해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동주 국회의원실) 

이동주(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0월21일 환경부와 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재생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수입제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관세장벽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세계적 흐름을 읽은 대기업들이 "ESG 경영가치를 명분으로 영세중소 기업들이 지탱해 온 재활용 시장에 몰려들었다"고 지적했다.

ESG 경영이란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줄임말로 기업이 경제적 책임 뿐 아니라 환경보호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사회 공헌활동을 경영에 투영시키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제정해 기업을 통한 경제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해왔다.

사회적 기업의 인증 요건 중에는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의 실현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할 것’이라는 항목이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SK지오센트릭, SK이노베이션 C.U(보광), LG화학, 롯데 케미칼, 쌍용C&E,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다수 대기업 화학부문 계열사가 기존 재활용업체 인수를 추진하거나 시설의 대형화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기존의 영세중소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사회적 기업이라 할 수 없음을 비꼰 것이다.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 이호영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수행과 윤리성의 확보,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의 창출로 표현되는 선한 영향력의 제고가 진정한 ESG경영의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ESG 경영의 전략적 핵심은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연결고리와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도 “100여 개의 관련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할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재횔용시장이 급성장하는 데 따른 대기업의 공격적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에 기존 재활용 중소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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