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당원 호소 기자회견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도 꺼내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홍준표 예비후보는 10월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만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라 주장하고 대선주자가 되면 탈락한 세 후보를 끌어안겠다고 발언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0월3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을 가장 '안전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0월3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을 가장 '안전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홍 후보는 10월31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당원 호소 기자회견’에서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대세는 저 홍준표로 굳었다”라며 “지난 8월 중순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그러나 이젠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다”라고 주장했다.

또 홍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어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라며 보수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어 “지난 탄핵 대선에서 약속했던 공정과 정의의 세탁기를 확실하게 돌리겠다”라며 “성남 대장동 비리 사건은 기존 권력형 비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체계와 시스템을 사익추구의 기회로 바꾼 역사상 가장 나쁜 시스템 범죄다. 설계자와 수익자를 찾아 여야 없이 소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후보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다. 그러나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 더 많은 경륜과 지혜를 쌓아 도전할 시간이 많이 있다”라고 말해 다른 세 후보보다 대선에 자신이 있음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다시 한번 세 후보를 끌어 안을 것을 강조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후 불거졌던 내홍을 거울삼아 미리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다독이고 이와 동시에 국민의힘 만의 ‘원팀 정신’을 내비침으로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후보는 “(본인이 대선주자가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세력연대를 추진할 것”을 발언하고 ‘김동연 부총리와의 연대설’ 가망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그분이 여당인지 야당인지 잘 구분이 안돼서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홍 후보는 “국회의원 수 당협위원장 수로 승리하는 시대는 2007년 이명박 박근혜 시대로 끝났다”라며 줄세우기 정치를 비판하고  “노무현(전 대통령이 경선을 치룰) 때도  조경태 의원 뿐이었다. 조경태만 노무현 캠프에 있었다. 지금도 그때하고 (자신의) 현상이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현재 자신의 선거캠프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선 시절 선거캠프를 교차 비교함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돌아선 일부 지지자들에게 호소함과 동시에 윤석열 후보 측의 추가인재 영입에 대해 저격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대선주자가 되면 이재명 후보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만날 필요없다. 갈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본인을 뽑은)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실하게 증명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그냥 성실하고 깨끗하고 정직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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