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탈락 불구 임명..시의회와 불화심화
SH공사 측 공석 길어지며 현안 차질..활약 기대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오세훈 시장이 SH사장에 김헌동 내정자를 결국 임명해 결국 서울시의회와의 불화가 심화될 양상이다.

오세훈 시장이 SH사장에 김헌동 내정자를 결국 임명해 결국 서울시의회와의 불화가 심화될 양상이다. 사진은 11월10일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SH(서울도시공사) 사장 인사 청문회에서 김헌동 내정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오세훈 시장이 SH사장에 김헌동 내정자를 결국 임명해 결국 서울시의회와의 불화가 심화될 양상이다. 사진은 11월10일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SH(서울도시공사) 사장 인사 청문회에서 김헌동 내정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오 시장은 지난 8월 말 서울시의회 SH사장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으로 판단돼 탈락한 김헌동 내정자를 다시 사장 후보로 내세워 그간 서울시의회와 대립각을 세웠으나 11월15일 결국 전격적으로 임명을 강행했다.

김헌동 SH사장이 부적격을 받은 이유 중에는 그가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 대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노후주택은 고쳐쓰면 된다는 시민운동을 벌여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은 부동산을 잘 모르는 분"이라고 말해 세간의 입방아에 올라 오 시장의 강행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사장 내정자로 지명되자 현 시장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 방안에 동의하는 쪽으로 선회해 일각에서는 “소신에 문제가 있다”라고 비판이 일었으며, 이번 임명으로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의 간 행정감사 · 2022년 예산안책정의 의견차이로 점철된  불협화음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SH 사장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에 강행했고 취임한 김헌동 사장은 그가 주장하는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으로 강남권 30평대 아파트를 5억 수준에 공급하는 반값 아파트 실현’의 시험대에 올랐다.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현재 SH공사 측은 사장석의 긴 공백으로 현안 결정에 차질이 생기자 김헌동 사장의 내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또한 모 SH관계자는 김 사장에 대해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활동하며 아파트값 거품빼기운동본부장 등을 맡아온 전문가다. 김 사장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그가 서울시 부동산 문제의 키맨으로 등장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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