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안정적 휴식 도모
셀프 검진‥ 건강도 챙겨
고품격 소방서비스 '눈길'

[일간경기=강성열 기자] 겨울 문턱으로 들어오면서 곳곳에서 화재 소식이 주요 뉴스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24시간 긴장감 속에 근무 대기 중인 소방관들은 평소보다 신발의 끈을 더 조이고 화재진압 장비로 몸은 천근만근이다.

이런 소방관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양질의 복지 정책을 내세우며 고품격 소방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부천소방서를 찾아 이정식 부천소방서장을 만났다.

부천소방서에서 고층 화재진압 전술 개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부천소방서)
부천소방서에서 고층 화재진압 전술 개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부천소방서)

부천소방서 이정식 서장은 24시간 출동 대기 속에 화재 뿐 아니라 늘 스트레스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의 잠깐의 안정적인 휴식을 도모하기 위해 힐링하우스 ‘락’, 셀프 검진센터를 운영해 직원 복지에 최우선에 나서고 있다.

이 서장은 지난 2014년 소방재난본부 복지운영팀장을 역임하며 소방관들에 복지 향상에 힘써 왔던 행정업무를 토대로 2020년 부천소방서에 취임하면서부터 휴게공간 및 여가시설인 힐링하우스 ‘樂’ 설치와 셀프 검진센터를 설치·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심신 안정 등 건강한 소방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천소방서는 시민들의 안전한 삶 영위를 위해 화재 시 자력대피가 곤란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선화재 알림설비’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화재감지기와 ‘무선 연동되는 싸이렌’을 주택 외부(현관 옆)에 설치해 화재 발생 초기에 이웃에게 알려 자력대피가 곤란한 취약계층들은 도와 인명피해를 막는데 큰 기대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소방서는 부천시 장애인활동보조기관과 협업을 통해 관내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치고 부천시 우선 고강동, 원종동 일대 취약계층 3가구를 선정하고 무선연동 싸이렌을 설치했다.

부천소방서는 부천시의 예산 협조를 받아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한 주택 밀집 지역인 오정로와 부천로 등 56개소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보이는 소화기 설치 사업은 실제로 지난 5월 진입로가 협소한 부천시 도당동 전통시장 내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상인들 스스로가 시장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로 초기진화를 시도해 인근 점포로 화재가 확대되는 것을 막은 사례도 있다.

특히 부천은 좁은 면적에 높은 인구밀도로 신도시권에는 초고층, 고층 건축물이 많아 화재진압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으나 소방드론을 활용한 옥외 수관연장 방안을 개발했고 맞춤형 화재진압전술 개발로 화재 대응시간도 단축시키고 있다.

부천시민들에 안전을 지키며 편안한 삶을 도모하고 늘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에 복지 향상을 생각하고 있는 부천소방서의 2021년 주요 성과를 들여다 본다.

부천소방서에서 화재없는 마을 지정식을 갖고 있다. (사진=부천소방서)
부천소방서에서 화재없는 마을 지정식을 갖고 있다. (사진=부천소방서)

◇시민안전 우선의 예방활동

화재 취약대상의 소방안전관리를 강화를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화재예방 안전 컨설팅(35회/2개소/70명), 공동주택 옥상대피공간 안전관리 추진(435개소/안내표지판2000장/안내문2900장), 방치된 추락위험 비상구 안전시설 확인 안전컨설팅(87개소/표본조사9개소), SP설비 소방시설 소급 설치 21개소(의료시설 7/노후고시원 등 14) 등을 시행했다.

주택 화재예방대책 추진으로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1,403가구(소화기1,403/단독경보형감지기2,793)〕, 원종 1동 지역 ‘화재 없는 안전마을’ 신규 조성 등 실적을 쌓았다.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 환경 조성
 
부천소방서는 대국민 안전문화 의식 확산 운동 전개로 이동안전체험 교육(16회/712명), 119안전체험관 교육(220회/1만1618명), 찾아가는 취약계층(노인, 여성, 장애인) 안전교육(26회/389명), 민간전문강사 활용 출장 소방안전교육(42회/3362명), 119안전인형극 포함 비대면 온라인 소방안전교육(405회/3만5204명)을 운영했다.

또 공정한 법질서 확립을 통한 부실시공 방지 및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소방공사 감리현장 및 소방시설업 지도 · 감독 실시했고 소방관련업 비대면 동영상 간담회를 통한 소방안전 주인의식을 고취시켰다.

또한 각종 증명서 전자 교부 서비스 제공(총 425건), 건축·위험물 완공·완비증명서·방염대상 4개 분야 증명서 E-mail 발급, 소민터 접수를 통한 온라인 민원신청 접수 처리(총 576건) 등 민원인 편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했다.

◇전통시장, 주택밀집지역 등에 대한 화재대응

부천소방서와 부천시는 화재에 취약한 주택 밀집지역이나 전통시장 등에 소방용수시설 확대설치에 나서 비상소화장치(호스릴) 28개소 확대(교체·추가) 설치했고 10개소에 추가 설치 중에 있다.

더욱이 소방차량의 진입이 곤란한 지역의 화재 대응을 위해 경형(미니)소방차 배치와 지난 5월 괴안119안전센터에 미니펌프를 추가 배치하고 나머지 센터에도 미니펌프가 설치 될 수 있도록 추가로 요청한 상태이다.

◇신속·안전한 소방차 출동로 확보를 위한 시책 추진

소방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위해 부천시 ITS구축사업 예산으로 6억원 확보했고 오는 2022년 12월 말 설치 완료를 예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부천 관내 각 도로와 인도사이에 위치한 951개소의 소방용수시설 주변에 적색으로 도색하고 주.정차 금지구역 지정했다.

◇긴급구조 관련 관계기관과 재난 대응능력 향상 훈련

부천시 긴급구조통제단 재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올해 종합훈련(1회), 불시가동훈련(3회), 도상훈련(9회)를 실시했고 긴급구조지원기관 역량 및 협업체계 강화를 위해 재난관리업무 종사자 교육(10개기관/15명), 비상연락망 점검(9회) 등을 실시했다.

◇코로나19 대응 구급활동 전개

부천소방서는 화재진압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현장 등에 인력을 투입해 안전지킴이 역활 속에 올해 코로나19 확진(의심)환자 이송 : 8,165명과 코로나19 확진환자 이송 전담구급차(1대) 운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소방력 지원 : 9회 19명, 부천시 예방접종센터 소방력 지원(인원3, 구급차1)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희생과 봉사에 제3회 대한민국 119구급활동경연대회(최우수), 코로나19 대응 유공 표창, 재난현장 유공 우수 대원(구급분야), 소방관서 종합평가 A그룹 우수관서, 2021년 소방장비 확인점검 우수관서, 하트세이버 6건 28명(구급대원 25, 일반인 3) 등 행자부장관, 소방청장, 경기도지사 등으로부터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인터뷰 ---

"꼰대 소리 안들으려 노력하죠"
'덕장 중의 덕장' 이정식 서장


-서장님은 직원들 사이에서 '손자병법'에서 최고의 장수 중 하나인 ‘덕장(德將) 중의 덕장’이라고

이정식 부천소방서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덕장 중의 덕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부천소방서)
이정식 부천소방서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덕장 중의 덕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부천소방서)

소문이 파다 하던데 부천소방서의 자랑은?

직원 모두가 행복한 소방서, 시민 여러분들께 그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는 원칙과 소신의 공직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평소 ‘꼰대’ 소리를 안 듣고자 지식보다는 지혜에 입각한 활발한 소통을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부천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더욱 발전하는 부천소방이 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서장님이 부천소방서는?

A. 80여만 인구의 부천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아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1급관서에서 많은 직원들, 시민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근무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더욱더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직원복지 향상에 많은 관심이 있다던데?

직원복지 향상이 곧 부천시민의 안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마음놓고 쉴 수 있고, 각종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힐링하우스를 개관하였으며, 우리 직원이 건강해야 시민이 건강하다는 생각으로 셀프 검진센터를 운영하여 건강한 부천소방서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웃으며 출근하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 싶이 우리 직원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더욱 안전한 부천을 만들 수 있습니다. 후일 퇴직한 직원들이 모여 “부천소방서에서 근무할 때가 가장 좋았던 시절이었다!”는 직원들의 이구동성(異口同聲) 칭찬을 듣고자 하는 게 기관장으로서 저의 목표입니다. 아울러 부천의 시민과 재산 모두를 아무 피해 없이 지켜내는 것이 저와 직원들 모두의 각오입니다.

-부천시민이나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항상 소방관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는 부천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세파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열정과 소방 서비스 제고에도 항상 열중하고 있는 부천소방서 직원 여러분이 정말 고맙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일함을 멀리하고 청렴을 가까이하겠습니다. 

직원 모두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빌며 현장에 강한 부천소방을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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