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인천교통공사 남성 10명에 여성 2명꼴
근속연수도 두 공기업 모두 남성에 비해 60% 초반대
이은주 의원 “지방공기업 관리직 여성비율 등 확대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내 공기업들의 여성과 남성의 비율과 근속 연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월25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환경공단 등 인천지역 공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기준 성별 비율과 근속 연수 등을 조사했다.
대상은 정원 내 정규직을 비롯해 무기계약직, 기간제 등 만근자다.
조사 결과 성별 비율과 근속 연수 격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인천환경공단은 총원 254명 가운데 여성이 21.0%에 해당하는 53명에 그쳤으며 근속 연수도 남성은 124.0개월인 반면 여성은 78.0개월에 불과했다.
인천교통공사는 2158명의 총원 가운데 여성이 402명으로 여성 비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18.6%에 그쳤다.
총원 10명 중 여성이 2명도 안 되는 셈이다.
근속 연수는 144.0개월인 남성에 비해 여성은 85.0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인천시설공단도 총원 943명 가운데 여성이 37.0%에 해당하는 고작 353명으로 조사됐다.
근속 연수도 남성은 80.0개월이었고 여성은 70.0개월이었다.
인천도시공사는 241명의 총원 중 여성이 47명으로 남성 대비 여성비율이 19.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근속 연수는 남성이 90.6개월이고 여성은 87.5%로 인천지역 타 공기업에 비해 차이가 적었다.
이처럼 인천 공기업 대부분이 성별 비율 및 근속 연수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 비율 확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은주 의원은 “정부가 공기업의 여성 노동력 활용 방식에 제대로 개입하지 않는 한 구조적 차별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공기업의 주요 업무와 관리직에 여성 비율 등을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공기업 평가지표 반영, 여성이 다수 종사하는 직무의 가치를 재평가한 임금체계 마련, 차별 없는 근무평정 및 승진시스템 등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직원 300인 이상 전국 29개 지방공기업의 2020년 성별 임금 격차 전수조사 결과 성별 임금격차가 최소 7.4%에서 최대 58.0%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금이 남성 임금의 92.6%에서 42%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대전도시철도공사로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 격차가 무려 58.0%나 됐다.
이어 광주도시철도공사 56.4%였으며 인천환경공단도 55.0%의 임금 격차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 대비 여성의 격차가 가장 적은 공기업은 창원시설공단으로 7.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