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신도시 광역전력 공급 공사
한전측에 3가지 요구사항 담은 입장 발표

[일간경기=박근식 기자] 최근 송도국제신도시 광역전력 공급능력 확보를 위해 설계 중인 시흥-인천 전력구 공사와 관련해 시흥시와 한국전력공사(한전) 측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시가 11월26일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시흥-인천 지역 전력구 공사의 사업 구간은 총 7.367㎞이며, 이 중 5㎞가 우리 시흥지역"이라며 "한전은 이 노선이 배곧동 심장부를 통과하도록 계획하고도 시흥시와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공사가 진행될 경우, 초고압 전기가 인구 밀집 지역인 배곧동 지하를 관통하면서 배곧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과 주거권을 크게 침해할 것이 너무도 자명하나, 한전은 시민 안전은 뒤로 한 채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시는 “지금도 장현지구 등 시흥시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거대 송전탑이 오랜 시간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오롯이 감당하고 있다"며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한전의 사업 추진에 대해 더는 시흥 시민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한전의 막무가내식 전력구 공사 강행을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한전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라며 입장문에 3가지 사항을 표명했다.

3가지 사항은 △주민이 배제된 한전의 전력구 공사 원점 재검토 △한전측의 시흥시에 충분한 자료 제공 및 총괄 논의부터 선행 △신시흥-신송도 전력구 사업 전반에 대한 투명한 공개 및 주민설명회 통한 주민 동의 선행 등이다.

한편 시흥시의 입장문에 대해 한전측은 아직까지 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