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치' '중위밖에 못 다는 우리아들 발언
남녀 차별, 지나친 갈라치기로 갈등 조장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의 “브로치” “중위밖에 못 다는 우리 아들” 발언을 맹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병준(왼쪽)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의 “브로치” “중위밖에 못 다는 우리 아들” 발언에 대해 남녀차별, 지나친 갈라치기라며 맹폭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병준(왼쪽)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의 “브로치” “중위밖에 못 다는 우리 아들” 발언에 대해 남녀차별, 지나친 갈라치기라며 맹폭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과 최지은 대변인은 12월2일 오전 연이어 국민의힘 선대위원장들의 방송매체와의 인터뷰 중 발언을 지적하며 페미니스트 또는 남녀차별에 대해 발언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먼저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12월1일 모 라디오 방송에서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 “일종의 모양 갖추기이고,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전투복 비슷한 것 입고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단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에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김병준 위원장은) 비난이 이어지자, ‘남성과 여성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변명했다”라며 “30대 워킹맘이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선대위원장에 임명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려운가 보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전투복 위에 “예쁜” 브로치를 단 것 같다고 비유해 놓고, 남성과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변명하는 이율배반적인 언행을 책임져야한다. 대한민국의 군과 청년 앞에 겸허히 사과할 줄도 모르는 ‘어른 아닌 어른’이 바로 자신임을 인정하라“고 성토했다.

또한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 선대위원장조차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여성이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페미니스트라고 욕을 먹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고 욕을 먹기도 한다”고 짚었다. 

또 “여성이 겪어야하는 여러가지 장애물을 저 분도 경험하고 있구나. 위로를 드린다”라는 발언으로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을 거들었다.

그러나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한 이수정 선대위원장도 같은 날 모 라디오 인터뷰 내용으로  비난받았다.

이 선대위원장은 “똑같이 로스쿨을 나왔는데 왜 여자 직업 법무관은 대위로 뽑아주고, 왜 우리 아들은 중위 밖에 못다는지, 그게 너무 차별”이라며 “3년을 군대에서 사실 아무것도 못했다. 젊은 남성들의 박탈감이 그래서 나오는구나”라고 발언했다.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원래 직업군인인 장기 법무관은 대위로 임관하고, 병역의무인 단기 법무관은 중위로 임관한다. 남녀 차이가 아니다. 남자도 장기 법무관을 선택하면 대위로 시작한다. 이 위원장의 아들이 직업군인이 아닌 단기법무관이었기 때문에 중위로 임관한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지은 대변인은 “명백한 오류이자, 지나친 갈라치기”라며 “이처럼 존재하지 않는 차별을 마치 대단한 갈등인 양 호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갈등 조장 수법이다. 설령 그런 의도가 없었더라도 군 법무관 제도에 지나치게 무지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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