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의 갈등..불쾌해도 동행해야"
김종인 위원장과도 우연히 만나 인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회동으로 원로들의 지지를 당부하고 당내 입지를 굳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월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 참석해 원로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월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 참석해 원로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12월2일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서  김기현, 권성동, 김은혜, 김병민, 이용, 강민국, 서일준, 권철현, 권해옥, 김동욱, 김용갑, 김종하, 나오연, 문희, 신경식, 신영균, 안상수, 유흥수, 이연숙, 이윤성, 이해구, 정갑윤, 정재문, 최병국, 황우여, 김무성 등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가졌으며 우연히 같은 식당에 들린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인사를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셨던 어르신들 뵈니까 참 감회가 남다른거 같다”라며 “지금 대선을 한 세달 좀 더 남겨두고 있는데 이번에야말로 연전연패의 위축된 마음에서 벗어나서 확실하게 승리해 여당으로서 다시한번 책임있는 국정수행을 할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날선 비판도 나왔다.

신경식 고문은 “김종인 씨와 이준석 대표 두 사람 때문에 우리 당이 여러 가지로 좀 상처를 입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두 분이 우리 당에서 큰 영향력과 큰 표를 주는 배경을 가진 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이 두 분을 윤 후보가 끌어안고 같이 가지 못할 때는 마치 포용력 없는, 그저 법대로 검찰에서 법을 휘두르던 그런 성격을 가지고 정치하냐고 그런다. 그래서 잃어버리는 표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이준석 두 분에 대해서 카톡이라던지 여러 여론 보면 오히려 후보보다 더 많이 언론을 타고 그러는데 왜 거기에 시간을 빼앗기느냐, 그러지 말고 과감하게 밀고 나가라. 그런 얘기들이 많다”며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꾹 참고 당장 오늘밤이라도 이준석 대표가 묵고 있는 곳을 찾아가 같이 하자 그래서 서울로 끌고 올라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런데 이날 식당에서 신경식 고문이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 날선 발언을 하는 동안 우연히 다른 룸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인과 자리하고 있었다.

이를 전해 들은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게 들려 인사를 건냈으나 추후 만남을 약속받은 바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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