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최근 전 씨 관련 발언 싸잡아 비판
"두 후보 말대로면 국립묘지로 옮겨야 할 듯" 일침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두환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2월12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두환 씨에 대한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은 최근 더 아시아 포럼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홍정윤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2월12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두환 씨에 대한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은 최근 더 아시아 포럼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홍정윤 기자) 

심 후보는 12월12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재명”이라고 짚으며 “이분들 얘기만 종합해보면 전두환 씨는 지금이라도 국립묘지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고 일갈했다. 

심 후보가 이와 같이 비판한 것은 먼저 윤석열 후보가 지난 10월19일 부산을 방문해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그거는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라고 한 발언을 짚은 것이다.

윤 후보 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 또한 지난 11일 경북 칠곡의 전적기념관에서 “(전두환 씨는)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 것 같다”고 비꼬고 “국민 모두가 치를 떠는 내란범죄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떠난 학살자의 공과를 굳이 재평가하려는 것은 선거전략일 수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저 권위주의 시대, 전두환의 시대를 로망하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잠재의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전두환의 시대’는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책임자들에게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전두환을 광주시민과 국민의 무거운 심판 아래에 그냥 두어야한다”라며 “그 이름은 마땅히 역사의 그늘 속에 있어야지, 결코 빛을 비추려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