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간 18건 거짓 기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김건희 씨가 국민대학교 겸임교수로 임용되기 전까지 10여 년간 18건의 거짓과 허위기재로 경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도종환·원인숙·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2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의 학력과 경력, 수상 이력 중 허위로 기재된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안민석·도종환·원인숙·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2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의 학력과 경력, 수상 이력 중 허위로 기재된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안민석·도종환·원인숙·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12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의 허위수상 경력에 대해 국민의힘이 ‘결혼 전 일이니 윤 후보의 책임이 없다’고 했다. 그럼 결혼 후에 쓴 안양대 이력서의 허위 수상경력은 문제가 되는가”라고 짚었다. 

이날 의원들이 지적한 김건희 씨의 허위 과장 경력은 18가지로 그 중 의원들은 특히 2004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발 우수상 수상과 안양대 이력서에 기재한 허위수상 경력을 문제삼았다. 

또 의원들은 “김건희 씨가 허위 수상경력에 대해 ‘돋보이고 싶어서’ 또 ‘학교 진학도 아닌데’라고 별일 아닌 것처럼 해명했다”라며 “대통령 후보의 부인은 이미 공인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본인의 몫이지만 공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품위는 지켜달라”고 성토했다.

이어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김건희 씨가 안양대에 제출한 수상내역에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이 기재돼 있으나 실제로는 ㈜캐릭터플랜의 ‘해머보이망치’가 수상했다”고 짚으며 “대상은 대통령상으로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대회 가운데 가장 권위가 있는 상이다.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받기 위해 공모전에 참가한 수상자와 참가자의 노력까지 (김 씨가) 폄훼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또한 의원들은 “김건희 씨가 안양대 이력서에 기재한 2012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교 졸업(석사)은 실제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졸업(경영전문석사)’가 맞고 2000년부터 2001年 영락고등학교 미술교사 경력은 ‘영락여상 미술 강사’가 맞다”고 발언했다.

안민석·도종환·원인숙·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2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가 교수채용시 제출한 학력과 경력 등 위조에 대해 질타했다. 사진은 민주당 의원들이 12월15일 공개한 김건희 씨의 허위 과장 경력을 담은 자료. (자료=더불어민주당)  
안민석·도종환·원인숙·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2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가 교수채용시 제출한 학력과 경력 등 위조에 대해 질타했다. 사진은 민주당 의원들이 12월15일 공개한 김건희 씨의 허위 과장 경력을 담은 자료. (자료=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김건희 씨의 수원여대 이력서 허위수상경력에 대한 해명도 거짓이다”고 토로하며 “보도된 바에 따르면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대상 특별상 수상과 관련해 김 씨는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경력에 넣은 것’이라고 밝혔으나 SICAF와 문체부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2004년 수상자에 김건희(또는 김명신)나 당시 재직했던 회사도 수상자 명단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의원들은 김건희 씨의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가 해명한 부분도 문제삼았다. 

“국민의힘은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석연찮다”라며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사)한국게임산업협회 설립허가 문서 정관에 따르면, 임원은 협회장 1인·이사 10인 이상 감사 2인 이상을 두도록 돼 있는데 당시 제출된 임원 명단 어디에도 김건희 (또는 김명신)는 없었다. 즉 재직하지 않으면서 재직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2002년 게임산업연합회 시절부터 협회가 설립된 2004년 이후 까지 협회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재직한 최승훈 씨는 본인의 SNS에 ‘김건희라는 분과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후인 국민대 겸임교수 재직 시까지 10여 년 간의 과정을 차례로 짚어보면 공통적으로 학교나 지위에 대해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매번 허위기재했다”며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전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고의적으로 한 게 아닌데 언론사들이 지나칠 정도로 언급한다”라며 “허위경력을 적어낸 것이 확실한 것이 아니라서 말할수 없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한 바 있다.

이어서 김재현 국민의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도 “게임산업협회 초기 설립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회원들과  관계사들이 다수에 거의 20여 년 전의 일이라 ‘비상근 무보수' 자문 활동까지 기억하는 사람들까지 기억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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