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대장동 개발의혹에 경기도 '흔들'
오미크론 지역감염에 인천 '시끌'

[일간경기=김동현 기자]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2020년 현실화가 됐고, 2021년에는 '델타' '오미크론'까지 변이바이러스로 진행되면서 이제는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2021년은 이재명·윤석열을 비롯한 대선 주자들이 경선에서 선택받았다. 쉴틈 없이 '대장동 의혹'이 일며 '의혹 제기'와 '의혹 해명'에 경기도와 성남시가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가 '인천매립지 사용 종료'를 놓고 경기도·서울과 끊임없이 대립을 이뤘으며, 이는 결국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경기도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노력을 했으나, 그 과실을 얻지 못한 지자체에서는 불만이 일기도 했다. 수원시에서는 60년만에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면서 새로운 탈바꿈의 기회를 얻었고, 인천은 제3연륙교 기공식을 가지며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바로 이을 수 있게 됐다. 꼴지로 시작했지만 결국 찬란하게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한 KT위즈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기도와 인천를 넘어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작점을 2021년에 찍었다. 2021년의 마지막 해가 넘어가는 오늘. 경기도와 인천시, 그리고 그걸 넘어 대한민국의 10대 이슈를 정리해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0월10일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를, 국민의힘에서는 11월5일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0월10일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를, 국민의힘에서는 11월5일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후보 선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2021년은 각 당의 대선주자들을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0월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국민의힘에서는 11월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정의당에서는 10월12일 심상정 국회의원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11월1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링에 뛰어들었다. 쉽지 않은 경선을 치루며 올라온 이재명·윤석열 후보였지만, 각각 '대장동 의혹'과 '부인 김건희씨 리스크'로 앞으로의 대선 행보도 가시밭길이다. 지지율 또한 엎치락뒤치락 하며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대선 행보롤 보이는 이재명·윤석열 양 후보의 대결과, 제3지대를 구축해 또 다른 시작을 보이는 후보들까지…. 경기도와 인천을 넘어 이제 대한민국의 앞으로의 5년을 책임질 후보들 선출은 일간경기 10대 뉴스로 꼽는데 부족함이 없다.

◇대장동 개발의혹

2020년 LH투기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면 2021년 하반기에 '툭' 불거져나온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은 2021년을 넘어 2022년까지 계속해서 회자될 이슈가 됐다. 성남판교대장도시개발사업의 방식을 민간 개발 방식에서 공공·민간 공동 사업으로 바꾸며 5503억원은 성남시에 환수됐으나 환수액을 제외한 나머지 개발사업 이익금 상당액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 돌아갔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진행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2021년 대선 후보로 확정되며 이제 '대장동 개발 의혹'은 성남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미적지근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공사 개발본부장이 12월10일 극단적 선택을 한데 이어 12월21일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또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대장동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연말을 강타한 '오미크론'

올해말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어가면서 시행된 '위드코로나'에 국민들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너무 빠르게 희망을 가졌던 것일까. 신규 확진자가 일일 7000명을 넘어서고 병실이 부족해지면서 45일 만에 '위드 코로나'는 끝이났다. 설상가상 이달 1일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한 교회의 40대 목사 부부가 확진되면서 '오미크론'의 지역감염이 시작됐다. 특히 이들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 진술을 하면서 초기 방역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뿐만 아니라 지인들 조차도 거짓말을 하면서 '오미크론' 확산은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방역본부는 총력을 다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또한 이 교회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되면서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서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게 됐다. 

5월28일 인천시-인천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지역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초당적인 힘을 모아달라고 협력을 구했다. (사진=인천시)
5월28일 인천시-인천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지역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초당적인 힘을 모아달라고 협력을 구했다. (사진=인천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지난해 10월15일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선언을 한 이후 인천시는 끊임없이 대체매립지를 요구해왔다. 경기도와 서울시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이어지자 인천시는 마침내 5월28일 인천시-인천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지역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초당적인 힘을 모아달라고 협력을 구했다. 인천시민들은 서울시와 경기도의 쓰레기를 인천시에 매립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한 조사까지도 나왔다. 지역 의회는 국회 앞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이행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지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런 노력이 닿았을까. 환경부와 한국건설자원공제조합, 한국건설자원협회는 11월26일 '건설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와 재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대해 인천시는 즉각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 3차 공공기관 이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당시) 지난 2월17일 경기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경기연구원·경기도여성가족재단·경기복지재단·경기도농수산진흥원·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주택도시공사 등 7개 기관에 대한 이전 발표를 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5월27일 △경기연구원은 의정부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이천시 △경기복지재단은 안성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광주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구리시로 주사무소의 최종 입지가 결정됐다. 경기도는 공모에 탈락한 시·군에 대해서도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기반시설 조성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탈락한 지자체는 여전히 불만이다. 포천시·연천군·가평군 공무원노조는 6월7일 공동으로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결과에 대한 실망스러움을 표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일산대교 무료화 됐다가 안됐다가

올해 초인 1월18일 이재준 고양시장이 "한강을 건너는 다리 27곳 중 유일하게 일산대교만이 통행료를 징수하면서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교통권이 크게 침해됐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논의에 불이 붙었다. 곧바로 2월3일 경기 서북부권 3개 지자체장이 일산대교 영업소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으며, 결국 10월27일 낮12시부터 일산대교를 통행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가 (주)일산대교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처분을 시행한 것이다. 그러나 이 무료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수원지방법원이 일산대교(주)가 제기한 '경기도의 공익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경기도는 최소운영수입보장금을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료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으나, 결국 11월15일 (주)일산대교의 통행료 징수금지 공익처분 집행정지 2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11월18일부터 다시 유료화가 재개됐다.

◇ 제3연륙교 기공식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올해 말인 12월22일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2006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제3연륙교 건설비 5000억원을 영종·청라 토지 조성원가에 반영한지 15년만이다. 제3연륙교는 그동안 △사업 협약을 통한 사업비 부담 관련 LH·인천도시공사와의 합의(2020년 10월) △손실보전금 관련 국토교통부 및 민자 사업자와의 합의(2020년 12월) 등 수많은 난제 해결과 최근 1?2공구 기술제안 평가 및 반영설계(2021년 7월~11월)를 통해 착공에 이르렀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이 적용돼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와 수변데크길, 야간경관 등 시민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착공식에서는 메인 퍼포먼스인 드론 300대를 이용한 드론 라이트쇼와 2025년 개통을 희망하는 2025발의 불꽃쇼로 밤을 빛냈다.

60년간 이어져 왔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지난 5월31일 자진폐쇄했다. (사진=수원시)
60년간 이어져 왔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지난 5월31일 자진폐쇄했다. (사진=수원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60년 만에 마침표

60년간 이어져 왔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지난 5월31일 자진폐쇄했다. 수원시와 경찰은 6월1일 오후와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을 합동 점검하고, 성매매업소 자진폐업 현황을 확인했다. 문을 연 업소는 없었다. 수원시는 그동안 경찰·시민단체·주민과 협력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마침내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주민들의 역할이 컸다. 수원시는 2019년 1월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하고, 성매매 집결지에 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하는 등 성매매집결지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올해 3월29일 고등동·매산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안심거리조성 주민협의체’는 수원서부경찰서에 ‘여성안심구역 지정 청원서’를 전달하고, 민·관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성매매집결지 폐쇄 촉구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했다.

◇인천 송도 대한민국 최고 바이오 도시로

연말을 눈앞에 둔 12월27일 인천시청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SK그룹의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유는 다름아닌 송도국제도시 내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지난 6월 송도 산업·연구시설 용지 내 유수기업 연구소 유치 공모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상이 마무리된데 따른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국제도시 7공구 테크노파크 확대단지에 백신 연구개발 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본사와 연구소가 건립되며 내년에 첫 삽을 푼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인 R&D 기술력과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백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의미가 크다. 

◇'꼴찌' KT위즈의 반란‥ 한국시리즈 우승

프로야구 제10구단 KT위즈가 창단 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우승했다. 연초에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팀의 반란이었다. 수원시를 연고지로 둔 KT위즈는 2017년까지 3년 연속 꼴찌에 머무르면서 '만년 꼴찌'라는 소리를 들었다. 강팀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팀으로 계속 갈 것만 같았다. 그러나 올해 초 강력한 마운드 전력을 구축하면서 KT위즈의 반란의 서막이 시작됐다. 고영표·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배제성·소형준 등 5명의 선발 투수는 정규시즌에서 총 49승을 합작하는데 성공했다. KT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삼성과 승·무·패 동률을 이뤄 1위 순위결정전을 치뤘으며, 해당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쿠에바스의 역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베어스와 맞붙은 KT위즈는 4승 무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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