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대위 쇄신 가속도..김종인 "尹 쇄신 수용할 것"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고 바닥부터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최근 불거진 당내 불협화음에 무한책임을 지고 당직을 사퇴하고 바닥부터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1월3일 의원 총회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대화 중인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최근 불거진 당내 불협화음에 무한책임을 지고 당직을 사퇴하고 바닥부터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1월3일 의원 총회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대화 중인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1월3일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의원 총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쇄신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업무인수인계 후 “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해 길바닥으로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이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김기현 원내대표 외에도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무한한 책임을 지고 저도 공동선대위원장뿐만 아니라 정책위의장직도 내려놓고자 한다"라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앞서가던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되자 선대위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김종인 총괄위원장이 선대위 상임위원장직과 홍보미디어본부장직을 사퇴한 이준석 당 대표와 지난 12월31일 오찬을 하는 등 내부의 내홍을 갈무리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날 의원 총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당신의 비서실장노릇을 선거때까지 하겠다, 총괄선대위원장이아니라 비서실장 노릇할테니 후보도 바꾸어서 우리가 해달란대로 연기만 좀 해달라 했다”라며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하더라도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해선 절대 안된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 총회 후 기자들에게 본인이 요구한 ‘연기’에 대해서는 “후보가 이것저것 여러 가지 생각할 것 같으면 메시지가 잘 전달이 안되고, 메시지를 잘 전달하려면 우리가 해준대로 후보가 그걸 소화를 해줘야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은 “지나치게 선대위하는 사람들이 후보 눈치 볼 거 같으면 선거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라며 “어떤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후보에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앞서 쇄신 요구에 대해 '악의적이다'라고도 이야기했는데 후보와의 쇄신에 대한 이견은 좁혀 졌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라며 “지금 현상을 우리가 냉정히 판단하니 지금 쇄신 않고선 다른 방법이 없다”고 답해 선대위의 쇄신에 대한 생각이 확고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내가보기엔 이젠 후보도 쇄신에 대해 받아들일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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