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위원장.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위원장.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2030세대는 이준석 대표의 과시욕을 위한 인질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권 위원장은 1월7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후보에게서 이탈한 2030세대는 이재명 후보까지 가지 않았다. 언제든지 저희가 확보할 수 있다'는 이준석 당대표의 발언을 질타했다.

그는 “청년 유권자를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대하는 이준석 대표의 오만한 태도가 실망스럽다”라며 “이준석 대표 개인의 정치적 커리어나 선거 전략의 포로가 아니라 한명 한명이 엄연히 주체적인 선택권을 가진 주권자”라고 단언했다.

권 위원장은 “ ‘2030의 지지를 받으려면 방향성을 잘 맞춰야 한다’는 이 대표의 말에는 동의한다”라며 “2030세대는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유권자로, 실망하면 언제든 국민의힘을 다시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도 지금보다 겸허한 자세로 2030 청년 유권자를 대하시기 바란다”고 성토했다.

권 위원장의 이날 비판은 이준석 대표가 6일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서 본인의 사과와 반성을 시작으로 해서 2030 젊은 세대가 돌아오게 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호소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전일 오전 의원 총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사퇴 결의안을 표결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젊은 세대의 지지도 이탈을 우려한 반대로 무산됐고, 이후 저녁에 재개된 의원 총회에서 이준석 대표는 “2030세대 공략을 위해 세대포위론이 중요하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는 "작동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문재인 정부에게 가장 실망한, 그래서 가장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젊은 세대가 가장 중요히 생각하는 것을 우리 입으로 대신 말해주고 정책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도 연설했다.

국민의힘은 이후 저녁에 재개된 의원 총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연설과 윤석열 후보의 "다 잊읍시다" 발언으로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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