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에 수백명 '다닥다닥'.. 화장실 부족"
의원실 142개 신설..면적도 전국 최대
내부게시판에 불만 쇄도..대책 마련해야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새로 입주하는 경기도의회 신청사가 직원들이 사용할 사무실 면적이 비좁고 화장실과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 입주가 약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 직원 내부 통합게시판(와글와글)에는 신청사 부서 배치계획 등을 확인한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 입주가 약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 직원 내부 통합게시판(와글와글)에는 신청사 부서 배치계획 등을 확인한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광교신청사 전경.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 입주가 약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 직원 내부 통합게시판(와글와글)에는 신청사 부서 배치계획 등을 확인한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1월21∼23일 이사를 마무리하고 24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도의회 신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지하 4층·지상 12층, 건축총면적 3만3000㎡ 규모로 신축됐다. 건축연면적은 현 청사 1만4000㎡에 대비 2.4배가량 늘어났다.

의원실은 의장실과 상임위원장실 등을 포함해 모두 142개가 설치됐다. 의원실 1개당 평균 면적은 30㎡ 규모로, 충남도의회(26㎡), 서울시의회(25㎡)보다 넓다.

의원실 수와 1실당 면적이 모두 전국 최대이다.

특히 건축연면적이 기존 청사보다 2배 이상 커졌지만, 공용공간이 포함되면서 실제 직원들이 사용하는 개별 공간은 오히려 줄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한 관계자는 "직원 내부게시판을 보니 도청 신청사의 경우 과·국 칸막이 구분조차 없고, 의자 기대앉으면 타 팀 직원과 부딪힐 수 있게 팀 배치를 한 곳도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도의회 청사가 상대적 여건이 낫다고는 하는데 대부분 직원들은 업무공간이 협소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에 필요한 상임위원회 공간은 각 위원장·실회의실·전문위원실로 구분해 1개 위원회가 2∼3개 과가 차지하는 규모로 배치됐고, 의원실은 지상 9∼12층에 층당 30개씩 설치됐다.

반면 의회 직원들 사무공간은 한 층에 수백 명이 근무하게 계획된 층도 있어 의원들 공간에 비해 협소하게 공간 활용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내부게시판에서는 "도의원들은 개인사무실 주고 직원들은 좁은 사무실에서 닭장처럼 근무하라고 한다" "의원들은 잘 나오지도 않는데 개인사무실 널찍하니 배치하고 의회 직원들은 한 공간에 백 명 가까이 칸막이 없이 두는 게 말이 되냐"는 불평이 나온다.

또한, 구내식당과 4개과 사무실이 들어서는 신청사 4층에 남녀 화장실 2개씩이, 다른 층엔 층별로 1개씩 화장실이 설치됐다.
현 청사보다 화장실 수가 줄어 이용하기 불편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게다가 부족한 주차 공간도 문제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의회 신청사가 들어선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 주차공간은 총 2588대 규모다.
현재 도청과 도의회 청사의 주차면(1407대)보다 1천대 이상 더 많이 주차할 수 있는 규모지만 신청사 주차장은 도청과 도의회, 도 교육청 각 청사에 입주한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도록 계획돼 상주 직원들이 모두 입주하면 주차공간 부족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도청사 입주 전에는 의회 직원들에게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도청사 입주 전까지 주차비 징수 등 주차장 이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도청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관련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미흡한 점은 최대한 보완해 24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보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