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전한 수산물을"
윤석열 "軍 이동 원격진료"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수입수산물 방사능 조사 강화”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軍 격오지 이동형 원격진료 확대”를 소공약으로 발표했다.

최근 소공약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에는 각각 '안전농산물'과 '軍 이동 원격진료'를 내세웠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최근 소공약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에는 각각 '안전농산물'과 '軍 이동 원격진료'를 내세웠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각각 ‘소확행’ 또는 ‘심쿵’ 시리즈로 생활 밀착형 공약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대공약보다 체감이 빨라 국민들의 호응이 높다.

먼저 이 후보는 SNS로 ‘안전 수산물’ 공약을 발표했다. 방사능 오염수 방출과 같은 해양 생태계 오염으로 나날이 깊어가는 국민의 수산물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은 “과거사, 영토 문제에 이어 한일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에도 큰 걸림돌”이라고 짚으며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조사 강화와 국제기준 안전관리 제도인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도입으로 방사능 오염 수산물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 제시했다. 

또 방사능 검사 장비·인력 등 안전 관리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는 과잉 대응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소확행 공약 발표와 더불어 “윤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므로 방사능 유출은 안됐다’고 말한 바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진실은 분명하다. 2011년 3월 지진과 해일이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고 대규모 방사능물질 유출됐다”며 “국제원자력기구가 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등급인 7단계를 부여했다”는 내용도 올렸다.

이는 윤 후보의 발언을 비판함과 동시에 윤 후보의 탈 탄소 정책인 ‘원자력 발전 강화’를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윤 후보는 그가 공을 들이는 이대남(20대 남성)과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 세대를 동시에 공략했다.

윤 후보 선거본부는 16일 보도자료로 11번째 심쿵 공약으로 "의료지원 여건이 열악한 격오지 장병에게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증세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초기 조치가 가능하도록 원격의료체계를 구축할 것"을 발표했다.

윤 후보가 약속한 원격의료 체계는 부스형태의 ‘고정형’과 달리 LTE통신망을 활용해 응급환자 발생 현장 및 후송 간에 환자의 상태정보를 전송할 있게 하고, 다자간 화상통화로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의료진에게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더해 윤 후보는 일선 장병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소형화 · 경량화 된 장비 개발과 이동식 원격 진료 화상 장비·의료기기·통신장비(LTE/5G/위성통신)로 구성된 SOC 사업도 추진해 파병부대 장병들의 건강도 책임질 것이라 전했다.

이날 윤 후보는 원격 진료 구축 공약 발표와 함께 현 정부에도 날선 비판을 했다.

윤 후보는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의 ‘장병 보건사업’에 대한 업무협조 부족으로, 원격의료 진료 체계를 야전부대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답보상태”라고 일침했다. 

덧붙여 윤 후보는  “대한민국의 모든 장병은 국민의 아들·딸·부모님들이다. 국가의 무관심으로 장병 보건의 공백이 야기되는 것은 ‘군 장병들에 대한 건강권 보장’이라는 국가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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