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소 9억4천만원 차익"..검찰수사 촉구
국민의힘 "2년 간 샅샅이 뒤져도 혐의 못찾아"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세부적으로 지적하며 구속 수사를 촉구하자 국민의힘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과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백혜련 수석대변인 등은 2월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세부적으로 지적하며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과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백혜련 수석대변인 등은 2월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세부적으로 지적하며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과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백혜련 수석대변인 등은 2월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작전 기간 동안 최소 9억 4000만 원의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건희 씨는 11월 중순까지 모두 47만 여주를 매수했다. 그러다 11월 하순부터 갑자기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해 2011년 1월 중순까지 미래에셋대우와 디에스 계좌로 모두 49만 여주를 매도했다”는 보도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두 달 넘게 스물여덟 차례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김건희 씨는 총 9억42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이 기간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판에서 밝힌 작전 기간 1단계와 2단계 중에 2단계로서 ‘인위적 대량 매집을 통한 주가 부양’ 기간과 겹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작전에 동원된 계좌 157개의 계좌주 91명 중에 1차 작전과 2차 작전에서 ‘두 세력 모두에게 계좌를 빌려준 유일한 계좌주’임이 밝혀졌다”라며 “김건희 씨의 모친이자 윤석열 후보 장모 최은순 씨도 주가조작 세력에게 계좌를 빌려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덧붙여 “김건희 씨와 최은순 씨의 계좌가 미리 시간과 가격을 정해놓고 주식을 매매하는 ‘통정 거래’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성토하고 강력 수사를 요청했다.

민주당의 주장에 국민의힘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년 넘게 샅샅이 뒤졌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기소하지 못했다”라며 “자료들이 주가조작의 증거가 됐다면 진작에 김건희 대표를 기소했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이 대변인은 “주가조작 공범이라면 손실을 보전받거나 수익을 배분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김건희씨는 계좌회수 후 자신의 계산으로 직접 거래했다”라며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간 분산 매매를 했다. 일부 언론은 특정 기간을 임의로 정해서 수익률을 계산했으나 오류임이 확실하다, 특정 기간에 매수량과 매도량부터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일부 언론은 1년 2개월간 김건희 대표 계좌에서 시세조종성 주문이 280여 회가 된다고 보도했다. 하루에 한 번꼴도 안되는 전화 주문으로 시세 조종은 불가능하다”며 “계좌를 회수한 후 증권사에 전화 주문을 하고, 증권사 직원이 단말기를 통해 거래했다. 주가조작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재판을 받는 사람들 중 누구도 김건희 대표와 주가 조작을 공모하거나 관련 수익을 나눈 사실이 없다”고 논평하고 “진행 중인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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