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이익, 임대사업 포기 시민 배당으로 뿌리려해"
민주당 "사실 아닌 것 이미 다 알려져..빈 깡통 요란"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배수구에 버려진 ‘대장동 문건’을 발견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임대아파트를 포기하고 현금으로 배당받았다”고 비난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월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월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원희룡 본부장은 2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힘 중앙당사에서 “2022년 2월13~14일 경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 배수구에서 버려져 있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라고 브리핑했다.

원 본부장은 “문건 속에서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등이 발견됐고 2014년~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정민용이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를 받았다는 2016년 1월12일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다”라며 “1공단 관련 소송 때문에 ‘결합 개발’이 어려워 ‘분리 개발’을 해야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민용의 보따리에서 발견된 ‘공사 배당이익 보고서’를 보면 이 후보가 최대의 치적으로 자랑하는 배당이익 ‘1822억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안이 나온다”라며 “성남도시공사는 A9, A10블록에 임대아파트 12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안과 임대주택용지를 사지 않고 현금(1822억원)으로 받는 안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대아파트 사업 안에는 돈이 많이 들어 쉽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반면 현금을 받는 안에는 ‘성남시 정책방향에 따라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을 달았다”고 문건의 내용을 짚었다.

또한 원 본부장은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 돈은 ‘시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뿌리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기자회견에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월25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원희룡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 아무런 새로운 내용이 없다”라며 “빈 깡통이 요란했다”고 논평했다.

이어서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라며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공개로 잘 설명돼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국민의힘이 선보인 기자회견은 대통령선거를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옛날 선거로 회귀시키려는 ‘국힘쇼’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제는 국민의 힘이 답해야 할 때”라며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파도 파도 국민의힘만 나온다는 ‘파파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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