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들인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의 ‘법인카드 접대는 혈세 횡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몸통’ 의혹에 대한 여야의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들인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는 각각 ‘법인카드 접대는 혈세 횡령’ 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몸통’으로 비판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들인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는 각각 ‘법인카드 접대는 혈세 횡령’ 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몸통’으로 비판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최지현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경선기간 법인 카드 결제’는 혈세 횡령이자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이 후보가 민주당 경선 후 한참 뒤에야 경기도지사를 사퇴한 이유는 경기도의 혈세로 최대한 선거운동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맹폭했다.

최 대변인은 “김혜경 씨는 지난해 8월 민주당 경선기간에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의 배우자 등과 오찬을 했다”라며 “김혜경 씨의 밥값은 선거 후원금 카드로 결제했고, 나머지 정치인 배우자들 일행 6명의 밥 값은 제보자(7급 공무원)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배 씨가 제보자에게 12만원 이하로 결제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법인카드 2개를 동원해 결제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기간을 포함해 선거기간 내내 이런 기부행위가 반복됐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공직선거법상 출마자와 그 배우자는 금품 기타 식사비를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고 짚었다.

또한 “김혜경 씨 밥 값만 선거후원금 카드로 결제한 것은 동반자들의 식사비를 대신 내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외부에 선거범죄가 드러나지 않도록 동반자들 밥값은 경기도 법인카드로 나눠서 결제한 것”이라 단언했다.

최 대변인은 “법인카드로 자택에 음식을 시켜 먹어왔고 자택 부근 식당에서 수 백만원의 업무추진비가 사용됐다”고 비난하고 “선관위는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라며 형사 고발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에 관련 지난 2월16일 “이 후보 배우자가 법인카드 결제를 지시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악의적인 네거티브다”라며 “이 후보 배우자는 수사와 감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이미 전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었다.

같은 날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몸통이라는 증거가 나왔다’고 공세받았다.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5일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재직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라며 “2011년 서울대 인문대 최고지도자 과정 원우 수첩의 김건희 씨 이력을 보면, ‘현직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이 버젓이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백 대변인은 “김건희 씨가 스스로 적어낸 이력이라는 것도 언론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 혐의도 추가될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고 일침했다.

덧붙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 씨가 자신을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소개했던 이 시기가 바로 주가조작 시기라는 사실이다”라며 “이 때를 전후로 약 14개월간 총 284회에 걸쳐 김 씨 명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그동안 ‘선수에게 계좌를 빌려줘 단순 투자한 것’이라고 변명해 왔지만, 이제 이를 납득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차 판매 홍보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상근·무보수로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 직함을 받고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조작을 연결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 범죄일람표에 이름이 등장한다고 해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단정적으로 쓸 수 없다”라며 “범죄일람표에는 157개 계좌, 100여 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구체적인 상황이나 내용과 상관 없이 그 사람들이 모두 공범이라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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