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에 여·야는 축하와 함께 협치를 당부하며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5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광장에서 거행돼 새 정부가 출범했으며 이와 관련해 여·야는 축하와 기대 또는 리더쉽에 대한 우려와 범 국민적 협치 촉구 등 각기 다른 논평을 냈다.

먼저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길에 꽃길도 가시밭길도 나타날 것이다”라며 “그러나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늘 국민의 뜻을 살피며 겸손히 받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과 국힘은 오직 국민과 국가만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법치와 정의의 가치를 지키고, 튼튼한 안보 속에서 모든 국민이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 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고용진 수석대변인이 5월10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고용진 수석대변인이 5월10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전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드린다. 윤 대통령의 임기 동안 대한민국의 국력이 더 커지고 국격이 더 높아지기를 기원한다”라고 서면브리핑으로 축사했다.

이어 “이제 막 국민의 일상 회복이 시작됐다. 국민께서 원활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국민의 삶을 내리누르는 어려움들이 해소돼야 한다”라고 짚고 “그럼에도 앞으로 5년의 국정운영을 전망할 수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활동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논평했다.

또한 민주당은 “그로 인해 임기 시작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과 역량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적지 않다”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려면 국민통합과 협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대선 승리는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며 야당과도 협치를 하겠다고 했다”라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 민생제일, 협치의 길로 나선다면 적극적인 국정 협력의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단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후 조오섭 대변인은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은 형용사로 남았고, '상식'은 취임사에서 사라졌다는 점도 안타깝다”라고 서면 브리핑했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주의 위기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한 반지성주의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고 서면 브리핑했으며 이는 일부 여의도 호사가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로 민주당을 저격한 거다”라고 입방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어 조 대변인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통합과 협치의 정치가 필요하다”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국가균형발전, 소상공인 지원 등 대선공약이 지켜지고 민생과 경제 회복의 해법이 제시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이동영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최우선 과제는 불평등 해소와 정치적 양극화 극복이 돼야 할 것이다”라며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시민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보다는 불안과 우려가 더 크다”라고 기자회견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과학과 진실이 전제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에 기반한 민주주의’를 언급했다. 자칫 사실관계를 놓고 다투는 법정을 민주주의의 장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라도 다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이견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보다는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우선하는 다원적 민주주의를 지향해야 한다”며 “윤석열 행정부가 ‘불평등 문제, 기후 위기, 안전 사회, 평등 인권’ 등 사회적 과제를 협의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실질적인 ‘여야정협의체’를 운영할 것을 제안하고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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