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서로의 발언과 공약을 두고 “가짜 경기맘”또는 “허울뿐인 스타트업 공약”등의 난타전을 이어갔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5월14일 천주교 의정부교구 이기헌 교구장을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동연 후보)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5월14일 천주교 의정부교구 이기헌 교구장을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동연 후보)

먼저 김동연 후보 측 김승원 선임대변인은 5월14일 “김은혜 후보가 ‘가짜 경기맘’ 의혹에 침묵하고 있다”라며 “김은혜 후보의 아들이 미국 사립기숙학교에 다닌다는 보도를 보았다. 미국맘인 자신을 경기맘으로 가장했다”라고 논평했다.

김승원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의 아들이 재학 중인 학교와 관련해 “소수정예 학생들이 다니는 미국 내에서도 상위 기숙학교다”라며 “국제기숙학생의 경우 1년 경비가 수업료·숙식비·등록비 등을 합쳐 약 1억원(7만6400달러)에 이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00억원대 자산가인 후보가 ‘황제 유학’을 보냈다는 세간의 평가에 진짜 경기맘들은 속이 상한다”라며 “김은혜 후보의 말에 화가 난다. ‘모든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나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기도지사의 역할이다’ 가짜 경기맘이 진심 없이 펼칠 ‘위선의 도정’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라고 맹폭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는 ‘말로 꾸미기’를 해왔다. 본인을 소녀가장으로, 미국 방산업체를 위해 일한 남편을 애국자로, 급기야 미국맘인 자신을 경기맘으로 가장했다”라며 “언제까지 가짜 시리즈를 펼칠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5월14일 가평군 현리와 포천시 송우리 등의 5일장을 돌며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김은혜 후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5월14일 가평군 현리와 포천시 송우리 등의 5일장을 돌며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김은혜 후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도 김동연 후보를 향해 “창업가들을 위한 스타트업 공약을 오직 표를 모으기 위한 선거용 도구”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후보 측 홍종기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는 스타트업 혁신을 위해 ‘창업혁신공간’을 주요 거점지역에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정작 토론회에서는 기존 벤처창업지원센터의 개수를 묻는 김은혜 후보의 질문에 전혀 답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이어서 그는 “경기도 곳곳에 벤처창업지원센터가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다”라고 비꼬고 “경기도에서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고 진정한 스타트업 혁신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김동연 후보가 공약한 원스톱 센터와 같은 공무원 조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홍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는 지난 정권의 경제부총리로서 소득주도성장을 주장하고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을 규제하고 그들의 창의적 기업활동을 제한했다”라며 “그 결과 수많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 투자로 눈길을 돌렸고 우리의 경제, 고용상황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홍 대변인은 “본인이 내쫓은 기업을 지원하여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니 병 주고 약 주는 격”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5월14일 주말을 맞아 김동연 후보는 일산대교 무료화에 관련한 간담회와 천주교 의정부교구 이기헌 교구장을 예방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김은혜 후보는 가평 헌리 5일장과 포천 송우 5일 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밀착형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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