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장 인 식

65세 노령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으면 초고령화 사회 국가라고 하는데, 2030년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 국가로 진입한다는 예상이 있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치매일 것이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이나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 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증상 및 종류는 다양하며 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도 현재는 없는 상태이다. 국가적, 사회적으로 치매관련 여러 가지 문제점과 어려운 점이 있지만 경찰관의 입장으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범죄와 또 다른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약자인 치매노인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치매 노인에 대한 학대 건수가 지난 5년만에 3배로 급증하였고, 계산되지 않은 정신적 ? 재정적 ? 성적 학대는 더 많을 것이다. 또 방임이나 유기, 심지어는 치매노인의 가족이 간호하다가 살해하는 등의 뉴스도 종종 볼 수가 있었다. 각 가정에서 간호에 따르는 시간적, 금전적 문제와 요양병원과 같은 의료서비스 부족과 미흡 등 대책마련에도 상당히 소홀하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그렇다면 이런 여러 문제점들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배회감지기라는 것이 있다.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는 위치 추적기 같은 것인데 대상자의 생활반경에 대한 수시조회가 가능한 기계로 지역 건강보험공단지사에 장기요양인정 신청하여 월 이용료 약 3천원정도 내면 사용이 가능하다. 안심구역을 설정하여 이탈하면 보호자에게 통보되는 기능도 있다하니 유용할 듯 보인다.

둘째로 치매인식표 부착이다. 지역 보건소에서 신청하면 중앙치매센터에 등록 후 인식번호를 부여 받고 옷에 부착하면 되는 것으로 배회 중인 치매노인의 신속한 신원확인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사전등록제도가 있다.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 경찰서에서 등록이 가능하며 사진과 지문이 등록되기 때문에 전국 경찰관서에서 신속한 정보조회가 가능하다.  

앞에서 기술한 방법은 말 그대로 방법이고 정해진 대책이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우리 가족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다, 이제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님과 같은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존경과 관심일 것이다. 노인분들은 우리 사회나 가족들의 짐이 아니라 이 나라를 이끌어 온,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자 한 분 한 분 역사와 경험의 산물이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고, 모르는 사람인데 ‘내가 왜‘ 라는 생각은 접어두고 지금 혹시 주위에 길을 헤매고 다니시거나 더위에 지쳐 힘들어 보이시는 노인분이 보인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나 손길을 내밀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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