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주민 65%가 노인..코로나19 발생 후 확진자 단 1명도 없어
인천 최근 한 달 코로나19 사망자 21명이 65세 이상인 점과 대조
주민자치회·관리소 주1~2회 방역..연수2동 장비·소독제 지원 성과
인천에서 코로나19로 고령 사망자가 급증한 가운데 고령자가 많은 연수시영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단 1명도 없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1월11일 인천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00시 기준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175명이고 연수구는 340명에 달하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인천 전체가 32명이고 연수구의 경우는 3명이다.
인천 전체 사망자 중 11명은 지난해 6월15일 첫 코로나19 사망 환자 발생 후 12월 초까지 집계된 수치다.
이후 한 달 사이 무려 21명의 사망자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의 나이가 70세 이상의 고령자로 알려졌다.
고령자에 대한 위험 수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고령세대가 대부분인 연수구 연수2동 연수1차시영아파트와 승기마을아파트가 코로나19 청정지대를 이어오고 있다.
연수1차시영아파트는 39.67㎡와 46.28㎡, 59.5㎡로 나뉘어져 있고 승기마을아파트는 38.02㎡ 규모로 각 1000세대씩 모두 2000세대의 대 단지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816세대가 65세 이상 노인세대고 장애인도 593명이나 살고 있다.
특히 시영아파트는 전체 주민 중 65%가 어르신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이들 아파트에서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11일 현재까지 단 한명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일부 지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는 주민들과 행정복지센터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실제로 시영아파트는 코로나19 발생 후 주민자치회 뿐만 아니라 동 대표를 비롯한 주민과 관리소 직원들이 월 1회~2회 꾸준히 자체 방역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나 복도 계단 등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예방에 철저를 기했다.
연수2동행정복지센터도 이들 아파트에 방역 장비는 물론 소독제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윤종섭 시영아파트 관리소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이나 사회적거리두기 등의 정부지침을 잘 따르고 있는 결과라 본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영 연수2동장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가 코로나19 청정지대가 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는 그동안 힘써준 주민자치회와 주민, 관리소 직원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