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살리기 프로젝트‥ 시민 삶의질 향상
신도시 GTX-A 사업‥ 지역 교통난 해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파주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면서도 지난 3년간 주민주도의 마을살리기, 도시재생활성화, 규제와 행정혁신을 통해 더 나은 파주를 만들어 왔다. GTX-A 노선 착공, 마을버스 준공영제 등 교통혁신과 메디컬클러스터, 테크노벨리 등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젝트도 한창이다. 대표적인 민선7기 3년의 결실을 조명해본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민선7기 3년간 주민주도의 마을살리기, 도시재생활성화, 규제와 행정혁신을 통해 더 나은 파주를 만들어 왔다. (사진=파주시)
최종환 파주시장은 민선7기 3년간 주민주도의 마을살리기, 도시재생활성화, 규제와 행정혁신을 통해 더 나은 파주를 만들어 왔다. (사진=파주시)

■주민을 하나로 묶은 ‘마을살리기’ 프로젝트

# 한때 파주의 도심이었던 파주읍은 주한미군이 떠나면서 젊은이들도 떠났다. 주민 셋 중 한명은 65세 이상인 초고령 마을이 됐고, 이마저도 10곳 중 2.5곳은 빈집이다. 어느새 구도심이라는 명칭이 익숙해져버린 파주리가 2019년, 바뀌기 시작했다. 20년 이상 방치됐던 마을회관은 아이들의 돌봄장소가 되고, 쓰레기로 악취가 나던 골목은 데이지 꽃향기가 난다. 

이 마을의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파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마을살리기’라는 이름으로 파주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파주읍을 비롯해 문산읍, 조리읍 등 16개 읍·면·동 곳곳에서 ‘내 마을, 우리 마을’ 가꾸기가 한창이다. 

다들 신도시 개발에 집중할 때, 파주시는 그 뒤에 가려진 쇠퇴와 소외를 외면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을이 살아야 파주의 미래도 있다’며 2년 간 전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공모전을 통해 5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아예 읍·면에 ‘마을살리기팀’을 꾸렸고, 동 단위는 ‘마을공동체팀’을 신설했다. 이런 지자체는 파주가 처음이다. 민선7기의 핵심 사업인 ‘마을살리기’는 대표적인 우수 사업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0년에는 16개 읍·면·동에서 학습공간만들기, 농산물을 이용한 베이커리 마을공동창업, 계절축제, 공동육아돌봄, 도서관운영 등 19건의 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됐고, 시에서 2억8500만원을 지원했다. 2021년에도 관광코스 만들기, 마을카페 조성, 주말농장 확대, 산책길 조성, 텃밭가꾸기 등 12건의 사업을 시행하는데 2억8300만원이 지원됐다. 

그 결과 대한민국 지방자치정책대상 ‘최우수상(20년)’, 경기도 사회적경제제도평가 ‘최우수상(19년)’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주민이 직접 마을 환경개선 방법을 기획해 실행하고, 파주시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면서 젊은이들이 다시 마을을 찾기도 한다.

특히 이 사업은 지역별 특색을 살리면서 지역자원과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산은 행복마을관리소·조리는 숨길,법원은 돌다리 문화마을·파주는 술이홀 행복발전소·광탄은 이등병마을·월롱은 꽃부리 큰마을·탄현은 주말농장·적성은 DMZ Army Cafe·파평은 정원축제·교하는 우리동네 친정엄마·운정은 도뢰미 숲길·금촌은 명품 벚꽃길 등이 대표적이다.

마을살리기는 단순히 마을의 외관을 고치고 다듬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살고싶은 마을을 만든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취지 자체가 주민 간에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져 자체적으로 외부 공모사업에 지원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도 많다. 일례로, 파평면은 2019년과 2020년에만 7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6억36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정원만들기·꿈의 학교·공동체 사업 등을 추진했다. 장학회도 꾸리고, 고목나무 찻집·주민갤러리·파평마을교육공동체 창립 등 주민 간 소통창구도 넓혀가고 있다.   

■GTX-A부터 마을버스까지, 교통 복지 확대

3년 전인 2018년, 교통 혁신도 시작됐다. GTX-A 착공식을 시작으로 이듬해 천원택시가 도입됐고, 지난해는 마을버스 준공영제도 시행됐다.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개통까지 이어지면서 파주시 과제 중 하나였던 ‘교통개선’은 시민들이 꼽은 민선7기 3년의 대표적인 성과가 됐다.

특히 2023년 개통을 앞둔 GTX-A는 국내 최초의 대심도(大深度) 도심 고속철도로,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파주에서 서울과 성남·용인·동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GTX-A는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파주시 주요 산업을 활성화하는데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시는 GTX-A 시대에 대비해 철도·버스 등 교통수단 간 연계가 잘 이뤄지도록 교통개선책을 시행해왔다. 지난해 4월 직행좌석버스 3100번, 11월에는 3400번이 개통됐고, 올해는 교하에서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광역급행버스 M7154번이 운행을 시작했다.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운천역 건립사업 착공, 문산-도라산역 전철화 사업 ‘금촌-운정-혜화역’ 행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도 진행 중이다. 금촌교차로, 문산제일고 앞 등 상습정체구간을 개선했고, 공영주차장 9개소 조성, 파주형 스마트교통(ITS) 구축 등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마을버스 준공영제’는 시민평가단 99명이 배차간격·친절도·차량 내부 청결도 등이 개선됐음을 입증했다. 시는 친절기사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30개 마을에서 운행 중인 ‘천원택시’는 95%의 만족도와 97%의 배차율 등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교통수단이 부족한 지역 10개소에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제4차 파주시지방대중교통계획’을 수립해 운정 3지구와 GTX 준공에 대비한 버스노선체계를 개편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통 복지를 확대해 나간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파주시)
최종환 파주시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파주시)

■ 10년 새 인구 32.8% 증가‥ 더 큰 성장

파주에는 47만226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2021년 6월 기준). 10년 전에 비해 32.8%가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인구 증가율이 2.29%임을 감안하면, 많은 사람들이 파주의 미래에 기대를 걸고 거주지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지난 3년의 민선7기를 되돌아보며, 88.9%가 ‘파주시에서 살고 있음’에 만족했다. 주거환경, 다시 말해 ‘살기 좋은 곳’이라는 평가다.

대외적으로도 대한민국자치발전대상·지방자치정책대상·옥외광고 대통령상·대한민국도시대상 5년 연속 수상, 지방재정 신속집행 4회 연속 전국 최우수,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등 3년간 178건의 대외 수상을 했고 상금으로 39억원을 받았다. 147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06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주시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민을 위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을 파주로 유치한 만큼 지역산업 고도화와 새로운 시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나간다. 파주시에서 처음 진행하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역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금의 기회가 더 큰 성장의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3년간 파주는 ‘평화·상생·분권’을 시정목표로 두고, 많은 성과도 이루었다”면서 “4년차에는 민선7기를 마무리 짓는 심정으로 주요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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