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체인지' 3조5천억 투자도 가짜 주장   

구리 월드디자인시티의 개발협약서(DA) 체결동의안이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에 의해 8일 기습 날치기 통과 되기 전 박영순 구리시장이 시민들에게 보낸 2번의 호소문(4월 29일, 5월7일) 내용은 모두 거짓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욱이 디자인시티를 위해 외국에서 2조원,1조5천억 원 등 총 3조5천억 원이 투자 확정되었다는 언론의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 시장이 입을 정치적 데미지는 매우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시 시민단체인 '해피체인지'는 9일, 위와 같은 내용을 확증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4명의 의원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엔 "박시장이 2차례에 걸쳐 시민들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DA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리시에 제출을 요구한 사항'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긴급호소문에는 '9일까지 DA에 자신의 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난달 30일 서울 모 호텔에서 15억 불을 투자하겠다던 외국기업이 포기할 것이며 국제자문단(NIAB)도 해체, 결국 디자인시티는 사라지고 구리시와 대한민국에 대단히 유익한 사업에 종말을 고하게 되기에 8일 반드시 시의회에서 통과되야 한다'고 적시, 만약 의결이 되지 않으면 의원 여러분들은 모든 책임으로부터 영원히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고압적 내용도 포함돼 있다" 고 기술돼 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중도위가 시에 요구한 것은 DA가 아니라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 외국인투기 방지 대책 등 이었는데 날치기 통과된 DA의 주된 목적은 이 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위해 수 십억 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임 모씨와 고 모씨의 비용을 보전해 주기 위한 수단"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이 협약서가 승인됨에 따라 이 사업 진행과 상관없이 이들이 요구하는 상당한 금액을 지급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시장은 해외에서 2조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최근 미국 뉴욕에 소재한 히키프라이 호프너 캐피탈 대표 앨렌 루이스가 1조5천 억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는 신문보도는 사실과 다른 거짓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근거로 해피체인지는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유치성공확정, 투자확정이라고 언론에 보도됐지만 단지 '의향' 정도의 의사표명에 불과하며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당사자들은 투자할 여력이나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단정지은 뒤 "박 시장은 양해각서 보다는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확정된 문서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해피체인지 송진호 대표는 "개발협약서를 날치기 통과시킨 자들에 대한 낙선운동은 선거운동 기간에 전개할 것이며 15억 불 투자하기로 확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  허위사실유포죄에 해당되는지의 여부에 따라 조만간 박 시장을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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